박세완 "망가지는게 두렵지 않다, 못생겨진다고 주변에서 걱정" [인터뷰M]

김경희 2022. 6. 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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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의 오리지널 시리즈 '최종병기 앨리스'를 통해 국제적인 킬러 집단에서 육성된 최고의 인간 병기로 첫 액션 장르극에 도전한 박세완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인터뷰를 하는 동안도 큰 눈망울을 빛내며 환하게 웃음 짓는 박세완은 "그동안 제가 늘 밝고 장난쟁이 같은 모습만 많이 보여드렸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차가운 이미지도 있고 액션 장르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연기 폭이 넓은 배우라는 걸 시청자분들이 거리낌 없이 봐주시길 바랐다"라며 '최종 병기 앨리스'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킬러라는 정체를 숨겨야 하는 '겨울'이와 트라우마를 잊기 위해 괴롭힘을 당하는 고통을 즐기는 '여름'이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설정인 이 작품에 대해 박세완은 "저희 드라마 정점은 어두운 듯하지만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는 것. 별생각 없이 세상에 이런 킬러가 있구나라고 가볍게 보면서 공감도 해주고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다. 장르물이라 어둡지 않나 싶은데 그럴 때마다 꺾인다. '이게 무슨 장르지?' 하는 게 우리 작품의 매력이다. 뻔하지 않은 드라마"라며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국제적인 킬러 집단에서 육성된 최고의 인간 병기를 연기해야 했던 박세완은 "캐스팅되었을 당시 가장 걱정한 게 액션과 달리기였다. 어설퍼 보이면 안될 거 같아서 부담스러웠고 반면 가장 자신 있었던 건 겨울이의 학교생활에서의 모습이었다. 그때는 제 자신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기본적인 캐릭터의 성향을 위해 친구들과의 약속도 많이 취소하고 집에만 주로 있으면서 텐션을 낮추려는 노력을 평소에도 많이 했다."라며 캐릭터 완성을 위해 노력한 모습을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박세완은 캐릭터 빌드 업을 위해 매일 캐릭터에 빙의해 일기를 쓰며 감정적 서사를 쌓았다고 한다. "박세완으로 20년이 넘게 살아왔기에 저의 이야기라면 공감이 되겠지만 '앨리스'로는 살아보지 못해서 공감이 쉽지 않았다. 캐릭터로 압축적으로 살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는 주의다. 일기뿐 아니라 역할을 결정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모든 순간, 상황에서 나는 이렇게 할 텐데 캐릭터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하고 그렇게 만들어낸 캐릭터의 감정을 빨리 촬영장에 가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연기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개인적인 노력도 많았지만 박세완은 유난히 팀워크가 좋았던 스태프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 팀이 예전부터 이병헌 CP와 작업을 했던 팀이라고 하더라. 배우들만 잘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심지어 배우들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끔 엄청난 서포트를 해주셨다. 제가 고개를 숙여서 앵글 잡기가 힘든 상황에서도 카메라 감독님은 무조건 배우는 연기에만 신경 쓰라고, 앵글은 배우에 맞추겠다고 해주셔서 감동받았다"라며 현장의 일화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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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성원 감독에 대해서도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연기했는데 연기로 치료받는 느낌도 들고 수업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촬영하는 내내 너무 좋아서 내가 이 작품을 정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도 미처 몰랐던 내 새로운 연기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카메라가 줌 인되면서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해 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의 디렉션 덕에 카메라가 고정되고 연기로만 그 장면을 채울 수 있게 된 적도 있다"라며 좋은 디렉션 덕에 좋은 장면이 나와 뿌듯했던 때를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연기했던 김성오, 김태훈, 정승길에 대해 "선배님들이 너무 친근하게 장난도 쳐주시며 다가와 주셨다. 선배님들은 계속해서 너희가 제일 중요하고 너희가 빛이 나야 한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촬영 내내 불편한지 아닌지를 체크해 주셨다. 진심으로 선배님들 덕분에 저희가 업혀 갈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라며 선배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최종 병기 앨리스'에서 가장 중요한 로맨스 호흡을 맞췄던 송건희에 대해서도 이야기 안 할 수 없었다. 박세완은 "사전에 둘이 이야기도 많이 했지만 현장에서 둘의 대사와 서사에 집중해서 연기를 하다 보니 저절로 케미가 살고 깊은 관계의 표현이 되더라. 감독님께서도 '이렇게 진하게 멜로가 된다고?'라며 놀랄 정도로 케미 지수가 높아줬다. 송건희가 실제로도 너무 잘 챙겨줬다."라며 서로가 비슷한 마음과 감정을 느끼며 힘든 삶을 살아온 캐릭터끼리의 교감이 있었기에 눈빛에서부터 멜로 느낌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속사에서의 별명이 '소세완일 정도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박세완은 "예전엔 주말 드라마를 2개나 해서 제 또래에게 저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OTT 작품을 하게 되었는데 어쩌다 보니 OTT 작품을 연달아 하게 되더라. 이제는 엄마 아빠가 자랑하기 쉽지 않다며 아쉬워하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래도 작품은 채널이나 플랫폼보다 하고 싶은 이야기에 끌리는 편이다. 29살이지만 학생 역할이라고 더 이상 안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다. 좋은 캐릭터라면 저를 써주시는 한 계속하고 싶다. 올해 안에 찍어 놓은 영화 '6/45'와 '인생은 아름다워'도 연달아 개봉을 할 것 같은데 다양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대된다."라며 올 한 해도 부지런히 달릴 것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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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완은 배우로서 자신의 매력을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히며 "더 망가질 수 있는데 대부분 감독님들이 말리신다. 저는 그런 걸 재미있어한다. 저를 내려놓는 건 자신 있다. 이번에는 킬러를 해봤으니까 진한 멜로도 하고 싶고, 다른 분위기의 장르물도 하고 싶다. 욕심도 많고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은 성격이라 꾸준히 관객이나 시청자분들에게 작품으로 인사드릴 것"이라며 다음 활동도 기대하게 했다.

첫 공개 이후 시청자들로부터 만장일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는 총 8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7월 1일(금) 4~6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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