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이유영 최종 상대는 정만식? '이 구역 빌런' (인사이더) [TV종합]
29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연출 민연홍, 극본 문만세) 7회에서는 거침없는 협동 플레이를 펼치며 진실을 향해 다가서는 김요한(강하늘 분)과 오수연(이유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선동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던 김요한은 기지를 발휘해 ‘도산로 백곰’ 도원봉(문성근 분)과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성주 교도소 밖으로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어느 보육원에서 우민호(김민승 분)를 만난 김요한은 그로부터 신달수(예수정 분)의 죽음과 관련된 놀라운 진실을 전해들었다. 그러나 한순간 나타난 부경파의 진짜 우두머리 양화(정만식 분)의 등장과 함께 그의 극악무도함을 확인한 김요한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어 자신을 막아선 김요한과 오수연을 향해 분노를 폭발시키는 양화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이날 김요한은 우민호 부자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신선동으로의 입장을 시도했다. 소장을 속이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복도에서 만난 낯선 노인으로부터 “여기는 자네가 발 들일 데가 아니야”라는 경고를 들은 김요한은 결국 짧은 대치 끝에 돌아섰다. 소장이 ‘어르신’이라 부르며 높이던 노인의 정체는 과거 홀덤 챔피언이자, ‘도산로 백곰’이라는 강남 사채왕 도원봉이었다. 그와 전부터 인연이 있던 오수연은 김요한을 포함해 만남의 자리를 꾸렸다. 그러나 도원봉은 그저 오수연을 만나러 왔을 뿐이라며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진 오수연의 간청에도 기어이 돌아서는 그의 모습에는 조금의 미련도 없었다.
두 사람은 다른 길을 모색했다. 목진형(김상호 분)에게 신달수의 시신이 있는 좌표를 보냈던 연락처부터 추적한 그들은 가장 연락 빈도가 높았던 번호부터 좁혀갔다. 연락처들은 모두 노숙자 명의로 된 대포폰이었고, 조해도(한재영 분)의 통화 내역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이 윤병욱(허성태 분)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한 오수연. 그러나 그가 진정 걱정하는 것은 양화가 얽혀있을 가능성이었다. '더스킨네이션'의 회장 양준의 친형이자, 동생을 데리고 강남 제패에 성공한 부경파의 진짜 우두머리인 양화. “이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무조건 도망쳐요”라는 오수연의 말은 그가 얼마나 잔혹한 인물인지 짐작하게 했다.
그런 와중에 우민호 행방이 오수연 손에 들어왔다. 하지만 곧바로 갈 수는 없었다. 김요한과 그의 공조를 눈치 챈 홍재선(강신효 분)이 미행을 붙였기 때문. 이를 듣고 방법을 강구하던 김요한은 소장(성지루 분)의 노트북 속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긁어모았다. 그 안에는 소장이 비자금을 입금받아 특정 재소자에게 영치금으로 보낸 흔적이 남아있었다. 문제의 재소자를 파헤치던 김요한은 그가 돈을 받을 때마다 귀휴를 다녀왔으며, 같은 시기 정재계 유명 인사들에게 변고와 사건이 일어났음을 발견했다. 자신의 심부름꾼이 김요한에게 붙잡히자 이번에는 도원봉이 그를 찾아왔다. 김요한은 자신이 어떤 아이를 찾으려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도원봉의 ‘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도원봉은 그가 직접 자신을 위해 일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장소 하나만 전달하면 된다는 간단한 내용이었다.
구본철을 오수연에게 맡긴 김요한은 곧장 우민호가 있는 아람 보육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조해도도 있었다. 연행 도중 순찰차에서 탈출해, 끈질기게 김요한을 쫓아 이곳에 온 것. 김요한은 인질로 잡힌 우민호를 구하기 위해 칼을 빼든 조해도와 맨손으로 맞붙었다. 그때 순발력을 발휘한 아이가 조해도를 뒤에서 공격했고, 그가 쓰러진 틈을 타 김요한은 우민호의 손을 잡고 함께 자리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지하 주차장 한 켠에 몸을 숨긴 두 사람은 다른 이들의 도움을 숨 죽여 기다렸다. 그 사이 김요한을 알아본 우민호는 “내가 도와줄 테니까 형도 우리 아빠 살려주세요. 아빠랑 저 납치한 사람, 할머니 죽인 그 사람이에요”라며 자신만이 아는 진실을 꺼냈다. 이에 김요한은 우민호가 진짜 신달수 사건의 목격자라는 것을 실감했다. 놀라움도 잠시. 다시금 그들을 쫓아온 조해도를 겨우 따돌린 뒤 주차장을 벗어나려던 순간, 피할 새도 없이 사고를 당한 우민호. 이어 양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참혹한 현장을 눈앞에 두고도 죄책감 없이 김요한에게서 봉투를 찾는 태연함은 경악 그 자체였다.
그때 또 다른 차 한 대가 나타나 양화를 들이받았다. 오수연이었다. 그는 충격으로 넋이 나간 김요한을 태우고 다급히 후진해 건물을 빠져나가려 했다. 잠시 시간이 지체되는 동안 정신을 차린 양화. 멀어지는 오수연의 차를 향해 내달린 그는 전속력으로 보닛 위에 올라탔고, 독이 바짝 올라 차 앞유리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처음 보는 온전한 악과 마주한 뒤 패닉에 빠진 김요한의 모습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폭발시키며 다음을 궁금하게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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