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울 틈도 없는 인천..174골 중 68골 책임진 무고사 공백을 메워라

안영준 기자 2022. 6. 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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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몬테네그로 특급'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가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인천 관계자는 "무고사의 이적은 아쉬운 일이지만 (이용재와 송시우 등) 기존 공격수들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들은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무고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 플랜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신중하게 고민 중이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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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골 득점 1위 무고사, 고베 이적 앞둬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몬테네그로 특급'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가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인천으로서는 타격이 너무 큰 이탈이다. 하지만 아쉬움을 곱씹을 틈이 없다. 5년 동안 팀 공격을 책임졌던 선수의 이탈인 만큼 빨리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한다.

무고사는 최근 비셀 고베(일본)로부터 바이아웃 100만달러(약 13억원)에 해당하는 이적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무고사는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인천 팬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인사, 이별을 사실상 인정했다.

인천 관계자는 "현재 비자 문제 및 인천과 고베의 소통 오류로 공식 발표가 늦어진 것일뿐, 사실상 무고사는 이적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은 무고사를 붙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도리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2018년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14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이번 시즌까지 포함해 리그 통산 68골을 넣었다. 이 기간 동안 인천이 넣은 골이 174골이니, 무고사 한 선수가 팀 득점의 39%를 책임진 셈이다.

단순히 골만 많은 것도 아니다. 무고사는 외국인 선수였지만 팀의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다.

인천이 강등권을 헤멜 때 자청해서 팀 미팅을 주도한 것도 무고사였고, '위닝 스피릿'을 만들기 위해 "인천은 강하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스트롱 맨' 골 세리머니를 시작한 것도 무고사였다.

특히 홈에서 무고사의 존재는 매우 컸다. 무고사는 경기가 잘 안 풀리거나 팀이 지고 있을 때 더 많은 응원을 유도, 홈구장 분위기를 달궜다. 인터뷰에서도 여러 차례 인천 사랑을 강조하는 등 충성심을 보였다.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겸비한 무고사를 위해 홈구장 앞에 동상을 세우자는 주장이 나왔을 정도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그런 선수가 시즌 도중 급작스럽게 빠지게 됐으니 공백을 메우는 게 쉽지 않다.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아 섣불리 검증되지 않은 외국 선수를 들이기도 어렵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해외 선수를 영입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 (급히 대체자를 메우려다)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인천은 K리그 내 공격수를 알아보고 있다. 축구계에선 전북 현대의 일류첸코, 부산 아이파크의 안병준 등이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

동시에 무고사와 같은 정통 스트라이커로 대체하는 게 아닌, 공격진 전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자원을 여럿 영입하는 방법도 후보에 올라 있다.

인천 관계자는 "무고사의 이적은 아쉬운 일이지만 (이용재와 송시우 등) 기존 공격수들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들은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무고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 플랜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신중하게 고민 중이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인천은 '잔류왕'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 7승7무4패(승점 28)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려면 무고사의 공백으로 생긴 위기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꾸준히 상위권에 속하는 팀이 되려는 인천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송시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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