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호불호 나뉘지 않는 디자인 추구".. 첫 주자는 '토레스'

권가림 기자 2022. 6. 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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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차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뉘지 않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다."

이강 쌍용자동차 디자인센터 상무는 지난 29일 경기 평택시 쌍용차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 비전 및 철학 미디어 설명회에서 "과거 쌍용차가 갖고 있던 강인함을 내세울 때 보다 많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토레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쌍용차의 새 디자인 철학은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다. 이 철학은 구조적 강인함, 예상 밖의 기쁨, 강렬한 대비, 자연과의 교감 등 4가지의 정체성을 뼈대로 삼고 있다. 이 모든 철학이 담긴 첫 번째 모델이 토레스다. 이날 쌍용차는 오는 7월 출시를 앞둔 토레스의 실물을 공개했다.

토레스는 '무너지지 않는 성벽'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과거 코란도, 무쏘 등 전통 승용형 다목적차(SUV)가 갖고 있던 튼튼한 차의 이미지를 구현해 철학 중 하나인 '구조적 강인함'을 실현했다. 전면부는 짧고 반복적인 세로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가 적용돼 성벽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
이강 쌍용차 디자인센터 상무가 지난 29일 경기 평택시 쌍용차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이 상무는 토레스를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도 비유했다. 그는 "큰 바위와 블루, 오렌지 빛이 비추는 산, 자연과 모던 건축물의 조화 등이 토레스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아 이름을 '토레스'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토레스는 '예상 밖의 기쁨'도 준다. 보닛 위에는 후크를 걸을 수 있는 고리가 달려 있다. 아웃도어 활동 중 서리가 내릴 때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차단하고 싶을 때 천막을 칠 수 있다. 이 상무는 "고객에 도화지를 주고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게 하고 싶었다"며 "소소하지만 고객이 신선함을 느낄 만한 아이템을 많이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아웃도어 용품을 적재적소에 비치할 수 있는 거치 아이템 등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차 후미에서 트렁크와 천정을 이어주는 기둥인 C필러에는 차 색상과 대비되는 그레이 색상이 적용됐다. 그는 "C필러에 색상을 입히는 것을 반대하는 직원들도 많았다"며 "측면을 봤을 때 튼튼한 이미지를 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판단하고 '강렬한 대비'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차
토레스의 휠 아치는 각진 형태로 만들어져 튼튼함이 느껴졌다.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가 달려있는 듯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실제 스페어 타이어를 탑재하면 운전자 측면에서의 실용성이 떨어져 이를 형상화하기로 한 것이다.
리어램프에는 태극기의 '건곤감리'중에 '리'에 해당되는 문양이 들어가 있다. 이 상무는 "디자인 센터 입구에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받는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차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고 앞으로 출시되는 차에 모두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쌍용차 토레스 실내. /사진=쌍용차
실내도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곳곳에 녹아 있었다. 도어 포켓에는 위급 시 창문을 깰 수 있고 랜턴이 켜지는 이스케이프 툴(Escape Tool)이 들어가 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의 인포테인먼트 유저인터페이스(UI)에 나침반을 넣어 전통 SUV의 이미지를 살렸다. 대시보드를 얇게 디자인하고 스티어링 휠 상단을 평평한 'D'자 형태로 만들어 도심 및 캠핑, 오프로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탑승자가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물리적인 버튼들은 없애고 터치방식의 버튼을 앞 좌석 중앙에 모아 편의성도 높였다.

쌍용차는 토레스 외에도 티볼리부터 렉스턴 스포츠 칸까지 차종별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 상무는 "티볼리는 여성 고객이 많은 만큼 팬시하고 나름대로의 터프함을 가진 이미지를 살릴 계획"이라며 "코란도 후속 모델인 KR10은 자유분방하고 뜨거운 심장을 가진 디자인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레스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KR10에 보강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쌍용차의 SUV 이미지 포지션은 크로스오버도 정통 SUV도 아니어서 토요타 라브4 등과 경쟁했을 때 이기기 어렵다"며 "고객이 또 다른 세상으로의 모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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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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