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맑은 날의 1.4배.."7월 장마철에 집중"

이유진 기자 입력 2022. 6. 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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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이어진 29일 기습적으로 장대비가 내린 29일 서울 정동길에서 차량 한 대가 도로 위에 고인 물을 튀기며 지나가고 있다. 강윤중 기자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1.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찬 비가 내리는 장마철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총 6만9062건으로, 연평균 1만38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여름철인 6∼8월에 2만6194건 발생해 전체의 37.9%가 집중됐으며, 그 중 7월이 14.7%(1만156건)를 차지했다.

맑은 날 교통사고는 주간(61.4%)에 더 많이 발생한 반면 빗길 교통사고는 야간(오후 6시~오전 6시)에 발생한 경우가 52.7%로 주간보다 많았다.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6∼8시(14.6%)였다.

최근 5년간 빗길 교통사고 월별 발생 비율. 도로교통공단 제공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2.1명으로, 맑은 날(1.5명)보다 약 1.4배 높았다. 특히 새벽 시간대인 오전 4∼6시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100건당 6.4명으로 가장 높았다.

빗길 사고 중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전체 사고 건수의 2.6%에 불과했지만 치사율은 8.7명으로 빗길 사고 평균 치사율(2.1명)보다 약 4배 높았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젖은 도로를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막이 형성돼 자동차가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20∼50% 이상 감속 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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