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모두가 좋아하는[인터뷰]

이다원 기자 2022. 6. 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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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 사진제공|CJ ENM


배우 강동원에겐 특별한 무언가 있다. “뚝배기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한 송강호의 칭찬처럼, 잘생긴 외모 말고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무기가 있다.

“성격이 나쁘지 않아서 그런가요? 하하. 농담이에요. 제가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듣는 걸 좋아해서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 같아요. 사람을 표현하는 직업이니 내 안에 갇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두루두루 만나는 게 좋거든요. 배우는 게 많아서 즐겁기도 하고요.”

강동원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신작 ‘브로커’ 속 보육원 출신 동수 역을 연기한 소감부터 송강호, 아이유와 협업한 느낌, 그리고 ‘사람 강동원’으로서도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나와 잘맞는 송강호·멋진 친구 아이유”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버린 ‘소영’(아이유)과 그 아이를 팔려던 ‘상현’(송강호), ‘동수’가 아이를 입양하려는 여러 부모를 만나면서 겪는 변화와 그들만의 연대를 그린 작품이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으로, 강동원을 비롯해 송강호, 아이유, 배두나, 이주영 등이 합심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완성한다.

“‘동수’를 연기하면서 집중한 점이요? 보육원에서 자라고 결핍이 있어도 마음만큼은 건강한 사람처럼 비치길 바랐어요. 우울해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제가 취재차 생활보호종료아동들을 만났는데, 다들 엄청 밝더라고요. ‘동수’도 딱 그런 친구일 것 같았죠.”

송강호와는 ‘의형제’ 이후 12년만의 재회다. 오랜 시간 다시 만나니 더욱 호흡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저도 그만큼 현장이 편안해졌으니까요. 또 송강호 선배랑 연기 리듬이 비슷해서 유난히 더 잘 맞는 것 같았어요. 좀 더 재밌게 연기하려고 서로 이것저것 아이디어도 많이 냈고요.”

‘브로커’로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 아이유는 처음인 것 같지 않게 놀라운 연기력과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정말 연기를 잘하더라고요. 제가 할 얘기가 없을 만큼요. 굉장히 편하게 연기했고, 또 다른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했죠. 아이유야, 아시다시피 노래도 너무 잘하고 연기까지 잘하는 멋진 친구 아닙니까. 그 현장에선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니까요. 하하.”


■“방탄소년단 뷔, 제겐 귀여운 동생이죠”

그의 곁엔 사람들이 많다. 이번 촬영 현장에서도 아역 배우들이 그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저도 아이들이랑 같이 놀아서 즐거웠어요.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요. 제가 어릴 때 여유롭지 않게 자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갖고 싶다는 장난감도 막 사주고 싶더라고요. 그걸 선물해줬을 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걸 보면 저도 기뻐요. 정신 연력이 잘 맞나봐요. 하하.”

이뿐만 아니다. 함께 술 한 잔 하는 친구들도 다양하다. 배우는 물론 가수, 창작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 뷔와 친분은 팬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뷔는 ‘브로커’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 일정을 앞당겼을 정도다.

“당시엔 저 때문에 입국을 빨리 한 줄 몰랐어요. 만나서 알게 됐죠. 정말 고맙더라고요. 제겐 진짜 귀여운 동생이거든요. 제가 박효신과 친한데, 그 소개로 알게 됐어요. 제가 거창고등학교를 나왔고, 뷔도 거창 출신이라 접점이 있었고요.”

뷔에 이어 박효신까지, 그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이와 교류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외향적인 성격은 아닌데요. 나이가 들면서 절 가두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모르는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서 얘기하면 재밌기도 하고요. 저도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여러 분야에 대해 호기심이 많아 공부를 했었는데요. 그러다보니 대화를 해도 쉽게 끊기지 않는 것 같아요. 분야에 상관없이 사람들을 사귈 수도 있고요.”

하물며 어머니까지 자신의 친구들과 친하다며 ‘핵인싸’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제 친구들과 술 한잔 할 때에 엄마가 함께 할 때도 많아요. 제가 집에 없어도 친구들이 우리 집에 가서 엄마를 뵙고 오기도 하고요. 저도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거든요. 요즘은 바쁘다보니 연락만 자주 하긴 하지만요. 실제론 어떤 아들이냐고요? 저, 정말 좋은 아들이에요. 하하하.”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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