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태실 그림이 보물 된다

장재선 기자 2022. 6. 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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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에서 출생아의 태를 봉안하고 표석을 세운 태실(胎室) 관련 그림 3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30일 '장조 태봉도(莊祖 胎封圖)','순조 태봉도(純祖 胎封圖)', '헌종 태봉도(憲宗 胎封圖)' 등 태실 관련 그림 3점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장조 태봉도' 등 6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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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조 태봉도. 문화재청 제공.
순조 태봉도.
3. 헌종 태봉도 : 헌종 태봉도.
4. 건칠보살좌상-정면 : 건칠보살좌상.
5-3. 금동관음보살입상-정면 : 금동관음보살 입상.
6-1. 도연사 묘법연화경 내지 : 도연사 묘법연화경 내지.

조선시대 순조, 헌종 태봉도와 함께

‘건칠보살좌상’ 등 불교 유물 3점도

조선 왕실에서 출생아의 태를 봉안하고 표석을 세운 태실(胎室) 관련 그림 3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고려 말~조선 초 불상, 조선 초기 불경 등 3점도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30일 ‘장조 태봉도(莊祖 胎封圖)’,‘순조 태봉도(純祖 胎封圖)’, ‘헌종 태봉도(憲宗 胎封圖)’ 등 태실 관련 그림 3점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건칠보살좌상(乾漆菩薩坐像)’,‘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金銅阿彌陀如來三尊像) 및 복장유물(腹藏遺物)’,‘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도 이날 함께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장조 태봉도’는 1785년 정조(正祖)의 아버지 사도세자(思悼世子·뒤에 장조로 추존)의 태실과 주변 풍경을 그린 것이다. 장조의 태실은 1735년 출생 후 경북 예천군 명봉사(鳴鳳寺) 뒤편에 마련되었으며, 1785년 사도세자로 추존됨에 따라 난간석(欄干石)과 비석 등 석물이 추가로 배치되었다.

‘순조 태봉도’는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에 있는 태실의 형상과 그 주변 지형을 상세히 묘사한 것이다. 순조가 1790년(정조 14)에 태어난 후 태실이 만들어졌으며, 그가 즉위한 후 6년이 지난 1806년에 난간석 등 석물이 추가로 배치되었다.

‘헌종 태봉도’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옥계리에 마련된 태실과 주변 경관을 그린 작품이다. 장조, 순조 태봉도와 달리 전경(前景), 중경(中景), 후경(後景)의 구성을 적용한 전형적인 산수화 구도를 보여준다. 난간석, 비석 등 석물을 새롭게 조성하는 의식인 태실가봉(胎室加封·1847) 당시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보물로 함께 예고된 ‘건칠보살좌상(乾漆菩薩坐像)’은 고려 말~조선 초에 제작된 것으로,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두 손은 설법인(說法印)을 결한 좌상이다. 1m 24.5cm의 큰 규모에 근엄하면서도 정교한 장식성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은 복장발원문을 통해 1333년(충숙왕 2)에 조성된 사실이 밝혀진 불상이다. 본존 아미타여래상과 좌우 협시인 관음보살(觀音菩薩),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로 구성되었다. 14세기 삼존상의 특징을 갖추었으며 편년의 기준이 되는 도상과 양식을 지닌 점에서 한국불교조각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묘법연화경’은 1405년(태종 5) 조성한 불교경판을 후대 인출한 경전으로서, 경북 청도 도연사에서 소장하고 있다. 7권 2책으로 구성된 완질본이다. 동일 경판에서 인출된 판본 중 이미 보물로 지정된 자료와 비교할 때 시주자와 간행정보가 모두 확인된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특히 이 중 권1~3은 매우 희소한 권차라는 점에서 자료적인 완전성이 높다.

문화재청은 ‘장조 태봉도’ 등 6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한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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