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달면 영국에선 축구장 출입 금지

허종호 기자 2022. 6. 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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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온라인 증오 범죄 근절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

29일 밤(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축구와 관련된 온라인 증오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이제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전엔 대면 범죄에 대해서만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이제는 기소권한이 있는 왕립검찰청에서 인종과 성별, 종교 등과 관련된 온라인 학대에 대해 더욱 강력한 처벌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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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마커스 래시퍼드의 고향 영국 맨체스터에 그려진 그의 벽화가 팬들의 응원 메시지로 뒤덮여 있다. 당시 래시퍼드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일부 팬이 그의 벽화를 훼손했다. AP뉴시스

영국이 온라인 증오 범죄 근절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

29일 밤(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는 "축구와 관련된 온라인 증오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이제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전엔 대면 범죄에 대해서만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이제는 기소권한이 있는 왕립검찰청에서 인종과 성별, 종교 등과 관련된 온라인 학대에 대해 더욱 강력한 처벌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2021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의 연구에 따르면 EPL 선수 중 44%가 온라인 학대 경험이 있다. 올 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역시 수차례 인종차별을 당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반칙을 당했는데, 오히려 인종차별의 대상이 됐다. 당시 SNS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글을 쓴 12명은 최근 경찰 조사를 받고 사과편지를 썼다.

당시 손흥민을 인종차별한 이들에게 내려진 처벌이 미미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는데, 이젠 경기장 출입 금지 등 더욱 강력한 처벌이 가능해졌다. 왕립검찰청의 더글러스 맥케이는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특히 축구 관련 범죄가 많이 증가했다"며 "축구에서 증오가 설 자리는 없다. 증오 범죄는 피해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여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잉글랜드가 이탈리아에 패한 직후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공격이 쏟아지자 경기장 10년 접근 금지 등으로 처벌 강화를 약속했다. 당시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래시퍼드의 고향에 그려진 그의 벽화가 훼손됐으나 팬들은 응원이 담긴 메시지로 뒤덮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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