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서 4번 만난 尹-기시다..최악의 한일관계 개선 물꼬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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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4차례 대면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두 회담 사이 진행한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에 대해 "제가 받은 인상은, 한일 현안을 풀어가고 미래의 공동 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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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시다, 한일 현안 풀어갈 파트너로 확신"
대통령실 "정상끼리는 문제 해결 준비돼"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4차례 대면했다. 공식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지만, 양 정상은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은 한일관계가 개선될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9일(현지 시각)까지 환영 갈라 만찬,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나토 동맹국·회원국 정상회의 등 4차례 대면했다.
양 정상의 첫 만남은 전날(28일)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최한 만찬에서 이뤄졌다. 기시다 총리가 먼저 윤 대통령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고, 사실상 약식회동에 가까운 4분간 대화를 나눴다. 양 정상은 한 목소리로 양국관계 개선 중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7월 10일)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일본 측이 다음 달 10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이를 에둘러 언급하고, 선거 후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미래지향적’이라는 표현은 양국 간 최대 현안인 과거사 문제 해법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양국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다시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봤을 때는 ‘보텀업’(상향식)이 아니라 ‘톱다운’(하향식) 분위기다. 한일 정상끼리는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며 “남겨진 과제는 참모와 각 부처가 얼마나 마음을 열고 진솔한 대화를 발전시킬 것인가”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의 반응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한국과 대화(회담)했을 때 국내 정치적으로 부담 있을지 고민했던 총리가 한국 대통령을 (현장에서) 보니 열려 있고 얼마든지 선거가 끝난 뒤 얼마든지 만나 실무협의 풀어나갈 자세 돼 있다는 걸 일본 측이 깨달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우리도 일본측이 지나치게 조심스러워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일본 총리를 보니, 꽤나 개방적이면서 한국에 대해 기대도 크고 잘해보려고 하는 열의가 표정에서 느껴졌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이날 AP4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연이어 만났다. 윤 대통령은 두 회담 사이 진행한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에 대해 “제가 받은 인상은, 한일 현안을 풀어가고 미래의 공동 이익을 위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를 양국 관계 발전을 함께 모색할 ‘파트너’로 평가하며 친근감과 신뢰감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간 쌓은 유대를 바탕으로 양국 정부는 관계 개선 시도를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지난 2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실무레벨 간에 강제징용 문제 등에서 한일 협의 모멘텀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한일 셔틀 외교도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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