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코란도 정신으로 돌아가겠다".. 쌍용차, '토레스' 내외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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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과거 '코란도'와 '무쏘'를 통해 튼튼하고 안전한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브랜드 유산을 잠깐 잃어버린 것 같다."
지난 2020년 쌍용차에 합류해 토레스 탄생을 주도한 이강 디자인 담당 상무는 29일 평택에 있는 쌍용차 디자인센터에서 국내 언론에 토레스를 공개하면서 "쌍용차가 앞으로 갈 길은 과거 코란도와 무쏘 같은 정통 SUV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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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과거 ‘코란도’와 ‘무쏘’를 통해 튼튼하고 안전한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선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브랜드 유산을 잠깐 잃어버린 것 같다.”
심각한 경영난으로 두 번째 법정 관리를 받고 있는 쌍용차가 3년 반 만에 신차 ‘토레스’를 내놓으며 재기에 나섰다. 지난 2020년 쌍용차에 합류해 토레스 탄생을 주도한 이강 디자인 담당 상무는 29일 평택에 있는 쌍용차 디자인센터에서 국내 언론에 토레스를 공개하면서 “쌍용차가 앞으로 갈 길은 과거 코란도와 무쏘 같은 정통 SUV를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까지 기아(000270) 내장디자인실 실장(상무)을 지낸 이 상무는 2020년 쌍용차로 옮겨 ‘강인함에 의해 추진되는 디자인(Powered by Toughness)’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정립하고, 그 첫 모델로 토레스를 발표했다. 토레스는 난공불락의 튼튼한 성곽의 상단부를 형상화한 전면의 수직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페어(예비용) 타이어를 형상화한 뒷면 디자인 덕분에 탄탄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풍긴다.
남미 칠레 파타고니아의 국립공원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이름을 딴 중형 SUV 토레스는 1993년 출시된 무쏘를 계승한 모델이다. 쌍용차는 2005년 무쏘가 단종된 이후 중형 SUV를 내놓지 않았는데, 이번에 토레스를 선보이면서 국산 중형 SUV인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 경쟁하게 됐다.
토레스에는 쌍용차의 엠블럼이 들어가지 않았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차 브랜드 대신 토레스 모델 그 자체로 소비자들에게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외관 디자인은 강인함과 자유분방함, 터프함을 강조했지만 인테리어는 여유로운 공간과 첨단 기술 확보에 초점을 뒀다.
이 상무는 “운전자가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을 인테리어의 핵심으로 두고 시야를 가리는 요소를 제거했다”며 “두께가 얇은 클러스터와 대시보드를 적용하고 대부분의 설정 기능을 중앙 디스플레이에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특히 “2019년 출시된 지금 코란도는 과거 쌍용차가 가진 강인한 이미지 대신 현대차(005380)나 기아(000270)가 선보이는 매끈하고 날렵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모델을 표방하면서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서면서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쌍용차 하면 떠올리는 강인한 느낌의 예전 코란도와 무쏘가 가진 이미지를 돌려와야겠다는 생각으로 토레스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토레스 이후, 내년에는 새로운 코란도(프로젝트명 ‘KR10′)도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디자인 철학과 ‘모험으로 가는 여정(Road to Adventure)’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해 막바지 작업 중이다. 토레스가 쌍용차가 정통 SUV 브랜드로 재탄생하기 위한 첫 단추라면 새로운 코란도는 다음 도전장인 셈이다.
이 상무는 “쌍용차 디자인 조직은 인원이 적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짧은 시간에 완성된 토레스처럼 앞으로도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쌍용차가 더 좋은 브랜드로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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