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주 해킹으로 1300억대 암호화폐 빼돌려"

박용하 기자 2022. 6. 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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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성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대사가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유엔 군축회의 본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회의장 내 스크린에 비치고 있다. 제네바 | AFP연합뉴스

북한의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미국의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서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암호화폐를 훔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록체인 포렌식 기업인 엘립틱 엔터프라이즈는 지난주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하모니에서 1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친 조직이 라자루스로 보인다는 분석을 최근 내놨다.

이번 사건에 연관된 해커들은 해킹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하는 하모니 직원의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동화한 돈세탁 서비스를 활용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밤 시간대일 때 자금을 옮겼다. 엘립틱은 “해킹의 특성과 이어진 돈세탁에 기초할 때 북한의 라자루스 조직에 이번 암호화폐 절취의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강력한 징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3월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가 해킹을 당해 6억2500만 달러 피해를 봤을 때 라자루스를 범행 단체로 지목했다. 또 지난달에는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의 자금 세탁에 이용됐다는 이유로 믹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렌더’(Blender)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라자루스는 암호화폐 해킹을 통해 불법적 외화 획득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북한 체제를 조롱한 영화를 제작한 미국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주범으로 지목됐으며, 현재 미국과 유엔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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