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곳곳서 해빙 조짐..연내 정상회담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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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냉각기를 겪고 있는 한일관계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50일 만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의 미래 지향적 관계'를 약속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감사하다"며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9일(현지시각)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두 번째 만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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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미래지향적 관계' 약속..29일엔 한미일 회담서 조우
과거사 해결 위한 '민관협의체' 출범 예정
"강제징용 피해자 동의 얻어내면 정상회담 속도낼 것"
[이데일리 송주오 정다슬 기자] 최악의 냉각기를 겪고 있는 한일관계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50일 만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의 미래 지향적 관계’를 약속했다. 양 정상은 4년 9개월만에 개최하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시 만나 스킨십을 강화한다. 한일관계 개선의 과제인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감사하다”며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주목받는 이유는 당초 예상됐던 양국 정상의 정상회담에 이어 약식회동(풀어사이드)도 무산된 가운데 이뤄졌기 때문이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 등을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부담을 갖고 있던터라 특별한 장면이 됐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9일(현지시각)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두 번째 만남을 이어간다. 3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대응 공조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문제를 계기로 한일관계의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피해자 측을 포함해 학계, 법조계, 경제계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한 데 모여 허심탄회하게 강제징용 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민관협의체’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협의체에서 그동안 나온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체가 합의안 도출 시 과거사 문제도 해결 국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를 예측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면서도 “(피해 보상과 관련해)피해자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느냐에 따라서 (정상회담)진행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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