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혐오 공격' 했다면, 이제 영국에선 축구장 입장 금지

이두리 기자 2022. 6. 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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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벽화에 축구팬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써 붙이고 있다. 래시포드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유가 패배한 후 온라인에서 인종차별 공격의 표적이 됐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선수를 향해 온라인상으로 혐오 발언을 했다면, 이제부터 영국에서는 경기장 입장이 금지될 수도 있다.

영국 검찰은 29일(현지시간) 축구와 관련된 온라인 증오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들은 경기 관람이 금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법원은 지금까지 대면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만 ‘축구 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국 검찰은 이제 온라인상에서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비롯해 ‘증오적 행위를 의도한’ 축구팬에게도 더 강력한 처벌을 법원에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축구와 관련된 증오범죄가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영국 검찰은 성명을 통해 “새로운 법률 조항은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인종 차별을 비롯한 혐오성 행위에 대해 금지 명령을 내리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축구 경기 관람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모든 경우에 이제부터 개정된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

“축구에서 혐오가 설 자리는 없다.” 영국 검찰은 성명문에서 강조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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