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목표 생긴 디펜딩챔피언 SK, 안영준 공백 허일영으로 메운다

윤세호 2022. 6. 3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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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목표점이 두 개가 됐다.

하나는 지금껏 이루지 못한 2연속 우승, 또 하나는 동아시아 최강이다.

2021~2022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서울 SK가 7월 11일부터 두 개의 산을 오르기 위해 시동을 건다.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우선 과제는 안영준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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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희철 감독이 지난 5월 10일 잠실학생체유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 하며 우승한 뒤 그물망을 자른 뒤 목에 두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는 KGC에 4승 1패를 기록하며 구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잠실학생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목표점이 두 개가 됐다. 하나는 지금껏 이루지 못한 2연속 우승, 또 하나는 동아시아 최강이다. 2021~2022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서울 SK가 7월 11일부터 두 개의 산을 오르기 위해 시동을 건다.

SK는 내달 11일부터 차기 시즌에 대비한 팀 훈련에 돌입한다. KBL 규정상 시즌 종료 후 두 달 동안은 구단이 선수를 소집할 수 없다. SK는 지난 5월 10일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하며 시즌을 마쳤다. 선수단이 모일 수 있는 날짜도 약 두 달이 지난 7월 11일이다.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정상을 지키는 게 더 어렵다. 어느 팀보다 SK가 이를 잘 안다. 지금까지 세 차례 정상에 올랐는데 늘 그 다음 시즌에 고전했다. 즉 다가오는 2022~2023시즌 목표는 우승 징크스 탈출이다. 2연패를 달성하면 우승징크스도 시원하게 사라진다.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례적인 일정으로 특히 그렇다. SK는 준우승팀 안양 KGC와 함께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 출전한다. EASL은 한국, 일본, 필리핀, 대만 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출전해 동아시아 최고를 가리는 대회다. 정상에 오르면 우승상금 12억원을 획득한다. 즉 SK와 KGC는 오는 10월부터 최소 내년 2월까지 시즌과 EASL을 병행해야 한다.
오는 10월 처음으로 개최되는 동아시아 슈퍼리그 대진표. 제공 | KBL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나 물러설 생각은 없다. SK 전희철 감독은 “체력 문제가 분명 생길 것이다. 예년보다 최소 6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한국에서 6경기를 더 하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홈 앤드 어웨이로 해외에 가서 경기를 해야 하는 터라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EASL 경기를 소홀이 할 수는 없다. 선수들 체력 관리를 잘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첫 상대로 일본 우쓰노미나 브렉스와 붙는 것과 관련해 “2019년 터리픽12에 출전했을 때도 일본 팀과 맞붙었다. 일본 팀들과 경기할 때는 선수들 눈빛이 다르더라. 일본한테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이번에도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우선 과제는 안영준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안영준이 군복무에 임하면서 SK의 장점인 장신 포워드 라인업이 약화됐다. 안영준은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를 마크했고 공격에서는 SK에 다소 부족한 3점슛을 전담했다. 자밀 워니, 최준용, 김선형 만큼이나 비중이 큰 선수가 안영준이다.
SK 안영준(가운데)이 지난 5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KGC 변준형(왼쪽)과 전성현 사이로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잠실학생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전 감독이 꼽은 첫 번째 카드는 허일영이다. 지난해 벤치에서 출장했던 허일영의 비중을 크게 두면서 포워드 라인의 높이와 외곽슛 능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시즌 안영준, 허일영, 최준용이 돌아가면서 뛰면서 포워드 라인 출전 시간 분배와 체력 조절이 잘 됐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힘들 것 같다”며 안영준 공백에 따른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어떻게든 안영준의 공백을 메워보겠다. 개인적으로 허일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허일영이 안 아프고 풀시즌을 소화해야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허일영에게 안영준과 동일한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EASL은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 출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워니와 윌리엄스가 함께 코트에 들어설 수 있어 토종 선수들의 안배가 가능하다.
SK 허일영이 지난 5월 8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4차전 KGC와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허일영은 “안영준의 공백이 큰 게 사실이다. 100%는 못 채우겠지만 최대한 안영준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하겠다. EASL까지 생각하면 힘든 시즌이 될 것이다. 7월 11일 팀훈련부터 그만큼 독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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