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수지 "거짓말 안 할 것 같은 얼굴? 하찮게 자주 해" [MK★인터뷰①]
배우 겸 가수 수지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또 다른 얼굴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쿠팡 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4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1, 2부가 공개됐고, 총 6부작이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에 출연한 수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그릇된 욕심과 한순간의 거짓말로 거짓 인생을 살아가는 유미와 안나로 분한 수지는 이와 관련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주변에서 이야기해주고 회사에서 이야기해주고 좋은 기사가 많이 나서 반응을 알고 있다. 기사는 매일 찾아보고 있다. 좋은 기사가 많아서 ‘왜 이렇게 많지?’ 싶고, 몰래카메라인가 싶었다.”
Q. 파격적인 스토리의 ‘안나’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묘하게 공감이 가는 순간들이 저한테는 힘이 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시청자들도 이런 느낌처럼 느껴진다면 내가 새로운 무언가를 전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연기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은, 그냥 막연한 자신감 같았다. 새로운 모습을,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극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6세 유미도 제가 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글이 좋다 보니까 가슴이 뛰고 잘하고 싶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까지 된 것 같다.”
Q. 유미의 어떤 부분에 공감했는지.
“이 여자의 인생이.. 뭐랄까. 안쓰럽다고 해야 하나. 사람들한테 너무 영향을 받아서 어떤 선택을 하는 건데 이 여자가 왜 이렇게 살게 됐을까를 보여주다 보니까 뭐든게 다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거짓말을 하면서 안나의 삶을 선택했을 때도 모든 걸 가져서 행복한 것보다 숨 막히게 다가왔다. 그런 것들이 많이 안쓰러웠다. 그런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공감이 됐던 것 같다.”
Q. 2화까지 거의 80~90%를 수지가 이끌어 왔다. 10대부터 30대까지 연기했는데 어떤 차별점을 뒀나.
“유미가 잘한 부분은 없지만, 인물에게 공감이 갔다. 그래서 그 공감을 쭉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일단 10대 유미는 기본적으로 밝고 잘하는 것도 많고 칭찬 속에서 살아온 아이라서 자신감도 많고 솔직히 재수 없는 애라고 생각했다. 친구도 많고, 우월하고, 친구한테 둘러싸여 있는 그런 재수 없는 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착한. 10대 때 어떤 사건 이후로 거짓말을 하면서 이 아이의 거짓말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해나가는, 익숙해지는 모습에도 신경을 쓴 것 같다.”
“수어는 유미가 어머니와 소통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수어를 배우는 건 너무 어려웠다. 사실 수어는 외우면 되는 건데 수어에 감정이 느껴졌으면 해서 고민을 선생님이랑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수어에 감정을 넣는 걸 중점적으로 연습한 것 같다. 한 달 정도 연습을 했고, 수어는 표정이 중요하다고 해서 표정으로, 수어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Q. ‘안나’를 통해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졌다.
“저도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정확한 증상에 대해 알지는 못해서 전문가를 찾아갔다. 알아가면서 세세하게 다른 점이 있더라. 리플리 증후군 작품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유미는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지점이 많다. 자기 자신이 안나라고 믿어버리는 오히려 뻔뻔하게 대할 수 있는, 그 진실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 리플리 증후군이라면, 안나는 들킬까 두려워하는 인물이다. 미묘하게 다르다. 그래서 더 세세하게 보려고 했던 것 같다.”
Q. 2화까지 빠른 전개를 선보였다. 아직까지 다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촬영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
“너무 많다. 음.. 유미가 2화 마지막 신에서 현주를 마주치지 않나. 조금 스포를 한다면 계단신이 있다. 그 장면이 제일 비참하고 연기할 때 힘들었다. 유미를 벗어날 수 없는 현실 같은 느낌이라서 안쓰러웠다.”
Q. 현장에서 분위기메이커로 알려졌는데, 이번 작품은 무거워서 현장 분위기가 조금 달랐을 것 같다.
“제가 현장에서 분위기를 신경을 많이 쓰는데 이번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감정에 집중하고 싶었다. 유미처럼 저만 신경을 쓰고 싶었다. 유미의 고단한 표정이 나왔으면 해서, 고단하게 만들고 왔다. 조금이라도 즐거우면 드러날까 봐 자제를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사람을 한 번도 안 죽여본 얼굴이었으면 했다고 하더라. 거짓말을 안 할 것 같은 얼굴이 아니라, 사람들의 그런 인식이 있는 것 같다. 제가 착하게 생겼다고(웃음). 그렇게 생각하셔서 캐스팅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Q. 교복부터 다양한 알바 의상까지 총 150벌 정도 옷을 입었다고.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의상이 있다면?
“강렬한 건 웨딩드레스였다. 과하고 잘 안 입을 것 같은, 안나의 허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세상 과한 드레스라고 생각했다. 현주는 색깔을 많이 써서 고급스럽게 했다면 유미는 촌스럽게 색깔을 썼다. 그러다 후반부로 가면서 색깔이 빠지고 고급스러워진다. 유미는 그걸 색깔로 표현을 한 것 같다. 현주와 반대되는.”
Q. 안나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계속 거짓말을 한다. 수지는 거짓말을 하지 못할 것 같은 이미지다.
“저는 되게 많이 한다. 자주 하찮은 거짓말을 한다. 잘 속이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제가 했던 말을 잘 기억하지 못해서 일관성이 없어서 잘 들통나는 편이다. 저는 거짓말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하얀 거짓말, 착한 거짓말처럼 내가 너무 솔직한 게 상대방에게는 오히려 부담일 수 있고 알고 싶지 않은 감정일 수도 있고, 솔직하면 기분이 상할 수 있으니까.”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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