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경기 우려에 기업 체감경기 3개월 만에 하락세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82로, 5월(86)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2800개 기업(제조업 1653개·비제조업 1147개)이 설문에 답했다.
지난 3월 83으로 떨어졌던 업황 실적 BSI는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 4월 86으로 올라 5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83)가 3포인트,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82)는 4포인트씩 떨어졌다.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특히 원자재 가격 부담과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에 영향을 받은 비금속광물(-18포인트), 스프레드(원료가격과 제품가격 차이)가 축소된 화학제품(-15포인트)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 3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1포인트)보다는 수출기업(-7포인트)의 체감 경기가 더 나빠졌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유류비 등 원자재 가격 강세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운수창고업(-9포인트), 건설업(-7포인트), 도소매업(-6포인트)의 업황 실적 BSI가 뚜렷하게 낮아졌다.
반면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예술·스포츠·여가업이 15포인트까지 뛰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부담 가중, 물가 상승세 지속과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기업들의 체감 업황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7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지수(82)도 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83)에서 4포인트, 비제조업(81)에서 5포인트 떨어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5월보다 4.2포인트 낮은 10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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