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균등전형 입학생 14%..대학 기술이전 실적 15% 증가

신하영 2022. 6. 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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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농어촌학생 등 대상..전년 대비 1.6%p 상승
원천기술, 기업 이전 5813건..이전료 1000억원 돌파
대학생이 창업한 기업 수 1512개→ 1722개로 증가
2022년 고교 유형별 대학 입학자 현황(명, %, 자료: 교육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가운데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신입생 비중이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회균형선발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전형으로 기초생활수급자·농어촌학생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학의 원천기술을 기업에 이전한 실적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교육부는 30일 이러한 내용의 2022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4년제 대학 194곳의 신입생 선발결과 등 총 65개 항목이 공개 대상이다.

분석 결과 올해 4년제 대학에 입학한 전체 신입생은 33만1906명이다. 이 가운데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신입생 비중은 14.3%(4만7421명)로 전년(12.7%) 대비 1.6%포인트 증가했다. 기회균형선발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전형이다. 기초생활수급자·농어촌학생·특성화고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정원 외 특별전형이나 정원 내 고른기회전형이 이에 해당한다.

국공립대학의 기회균형 선발 비율은 19.3%로 사립대학(12.8%)보다 6.5%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대학의 기회균형 선발 비율(17%)이 수도권(10.5%)보다 6.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94곳의 4년제 대학 신입생 출신고 비중은 일반고 73.9%(24만5240명), 특수목적고 4.3%(1만4264명), 특성화고 6.5%(2만1610명), 자율고 9.7%(3만2204명) 순이다. 나머지 5.6%(1만8588명)는 영재학교·검정고시·외국인학교·대안학교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공립대학의 일반고 출신 비율은 77.6%로 사립(72.7%)보다 4.9%포인트가, 비수도권대학은 76.5%로 수도권(70.2%)보다 6.3%포인트 높았다.

2019~2021년 대학 기술이전 현황(건, 억원, 자료: 교육부)

대학이 개발한 원천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실적은 2021년 총 5813건으로 2020년(5056건) 대비 1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술이전 수입료는 1086억원으로 전년(876억원)보다 2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기술이전 실적은 해당 대학 연구실적의 실용성을 살펴보는 지표다. 교수들의 연구논문 중 일부가 특허로 등록되고 이런 특허기술 중 산업적 활용 가치가 큰 기술이 기업으로 이전되기 때문이다. 이번 정보공시 결과 대학의 기술이전 건당 수입료는 1869만원으로 2020년(1732만원)보다 7.9%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개발한 원천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브릿지사업을 통해 24개 대학을 지원한 결과”라며 “교육부 지원을 받는 대학들은 기술사업화 전담 조직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브릿지)사업은 대학이 개발한 원천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책사업이다. 올해 예산은 223억원이며 지원 대상은 총 24개 대학이다. 실제로 해당 사업의 지원을 받는 24개 대학의 평균 기술이전 건수는 2020년 80.6건에서 2021년 88.9건으로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전체 대학의 평균(35건)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실적이다.

대학생들의 창업 실적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재학생이 지난해 창업한 기업 수는 1722개로 2020년(1512개)보다 13.9% 증가했다. 창업 강좌 수도 2021년 기준 총 9001개로 전년(8745개) 대비 2.9%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청년취업난이 심화되자 창업에 눈을 돌린 대학생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대학과 기업이 협약을 맺은 뒤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취업을 보장하는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도 증가했다. 전체 대학의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수는 58개로 2021년(53개)보다 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수도 총 3018명으로 2021년(2537명)보다 19% 증가했다. 반면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재교육 목적의 ‘재교육형’ 계약학과 수는 172개로 2021년(181개)보다 5% 감소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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