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모두 관여한 세징야의 '금색 11번', 평소보다 더 빛났다

김환 기자 2022. 6. 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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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의 클래스를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대구FC의 공격을 이끈 세징야가 팀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의 4강행에 큰 기여를 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세징야는 늘 그랬듯 대구의 공격을 이끌며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사실상 오늘 경기에서 터진 대구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한 세징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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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세징야의 클래스를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대구FC의 공격을 이끈 세징야가 팀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의 4강행에 큰 기여를 했다.


대구FC는 29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3-2로 승리했다. 이른 시간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지만, 전반전에만 내리 3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해 FA컵 4강행을 확정지은 대구다.


가장 빛난 선수는 명실상부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세징야는 늘 그랬듯 대구의 공격을 이끌며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1분 허용준에게 실점하며 끌려간 대구는 동점골을 득점하기 위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페이스를 올린 것은 세징야도 마찬가지였다.


계속해서 포항의 골문을 두드리던 대구의 공격이 결실을 맺었다. 세징야의 날카로운 발끝이 돋보였다. 전반 20분 세징야는 홍철의 패스를 받아 지체없이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홍정운이 어려운 자세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강현무 골키퍼의 판단이 아쉽게 보일 수도 있으나, 이는 세징야가 골키퍼 입장에서 처리하기 까다로운 위치로 공을 보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구의 역전골도 세징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9분 상대의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세징야는 홍철의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를 심상민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쇄도하던 제카가 공을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세징야는 제카가 슈팅을 시도하기 전부터 득점을 예감한 듯 두 팔을 들고 있었다.


세 번째 골도 역시나 세징야가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없었다. 전반 43분 세징야는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잡아 박찬용을 앞에 두고 가벼운 터치로 제친 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강현무가 공을 잡아내지 못한 채 쳐냈고, 이를 고재현이 재차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득점했다. 사실상 오늘 경기에서 터진 대구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한 세징야다.


그렇다고 골 장면에서만 보이는 선수도 아니었다. 세징야는 경기 내내 전방에서 대구의 공격에 앞장섰다. 경기 도중 중계 화면에서 송출한 세징야의 활약상을 모은 영상은 한 경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기엔 어려울 정도로 영상의 길이가 길었다.


대구의 이번 시즌 유니폼에는 황금색이 들어가 있어 꽤나 고급진 느낌을 준다. 세징야의 등에 있는 황금색 등번호 11번은 오늘따라 더욱 환하게 빛나는 것처럼 느껴졌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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