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서 가장 핫한 수원FC 이승우 '7월에 더 뜨거워진다'

김동찬 입력 2022. 6. 3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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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경기 연속골로 시즌 8호 득점, 대표팀 재발탁·유럽행 가시권
7월에는 동아시안컵 출전 및 손흥민의 토트넘과 맞대결 가능성
K리그1 9라운드 MVP에 수원FC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공격수 이승우(24)가 화려한 '득점쇼'를 앞세워 국가대표 재발탁과 유럽 리그 재진출의 꿈을 부풀리기 시작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 입단, 국내 리그에서 처음 활약하게 된 이승우는 K리그1 18경기에 나와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수원FC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사실 K리그행을 택한 이승우를 두고 다소 불안한 시선이 없지 않았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인 그는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등 유럽 리그에서 뛰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성적을 내는 것은 둘째치고, 특히 수원FC 입단 직전에 몸담았던 신트트라위던에서는 출전 기회조차 잡기 어려웠다.

2017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50m 질주' 끝에 골을 넣은 그는 한국 축구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망주상을 받았고,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골'에도 이승우의 아르헨티나전 득점이 선정됐다.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19년 아시안컵 등에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2019년 6월 이란과 평가전 이후 성인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했다.

이런 내림세에서 수원FC에 입단한 그를 두고 비교적 단신(173㎝)인 체격 조건, 떨어진 실전 감각, 어릴 때부터 개성이 넘치는 스타일 등으로 인해 경기력 안팎에 우려가 컸다.

K리그 5월의 퍼포먼스 상에 수원FC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러나 리그 개막 한 달 정도 지난 3월 20일 대구FC를 상대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이승우는 최근에는 4경기 연속골을 작렬하며 이번 시즌 K리그 최고의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그의 8골은 페널티킥이 하나도 없는 것은 물론, 밋밋한 골 역시 하나도 없다는 평이 나올 정도의 '화려한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21일 포항을 상대로 넣은 논스톱 발리슛인데, 이 장면을 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의 골인 푸슈카시상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또 25일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도 절묘한 공간 침투에 이은 칩슛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두 번 받았고, 5월의 퍼포먼스 상도 이승우 차지가 됐다.

득점 4위, 공격 포인트 5위 등에 올라 있는 이승우는 7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국가대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회에는 해외파 선수들의 소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K리그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다.

이승우는 7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K리그 올스타인 팀 K리그의 친선 경기에서도 K리그의 간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승선을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7월 동아시안컵 등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2회 연속 월드컵 출전도 '먼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이승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25일 수원 삼성과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에서 출전 시간을 받으면 무언가를 만들어낼 선수"라며 "공격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골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워낙 다양하고, 수준이 높아 월드컵에서도 '조커' 역할을 맡기기에 제격이라는 것이다.

이승우 역시 "K리그까지 오는 데 많은 일이 있었고, 여러 이야기도 많았지만 저 자신을 믿었다"며 최근 자신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럽 매체들에서는 '유럽 팀들이 이승우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도 나온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FC와 다년 계약을 한 만큼 최소한 2023시즌까지 수원FC와 계약이 남은 상태다.

수원FC 관계자는 "아직 이적 관련 제의를 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이승우를 영입할 때 그에게 관심이 있던 외국팀들이 그를 눈여겨보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급부상한 이승우가 더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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