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맞춰 숙소 떠났다..수면제·가상화폐 검색

양현승 2022. 6. 30. 07: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이 차량이 바닷속에서 발견된 게 사고였는지, 또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건지 경찰은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거액의 빚을 지고 있던 아버지는 수면제와 가상화폐를 검색했고 바닷물이 들어오는 만조 시간도 알아봤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실종된 일가족이 숙소를 나섰던 건 지난달 30일 밤 11시쯤이었습니다.

당일 송곡선착장 앞바다의 만조시각은 밤 10시 25분.

불과 35분 차이였습니다.

바닷물 수위가 최고조에 이른 직후 이 가족은 돌연 차량을 타고 이동한 겁니다.

경찰이 지난달부터 아버지 조 씨의 인터넷 접속기록을 조사해보니, 휴대전화로 만조 시간을 알 수 있는 물때표를 사전에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색어에는 '수면제'도 있었습니다.

이 가족이 숙소를 나섰을 때 엄마 등에 업힌 딸의 팔이 지나치게 축 늘어져 있었는데 경찰은 딸의 이런 모습이 수면제와 관련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또 최근 폭락한 가상화폐 '루나'도 자주 검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에서 컴퓨터 매장을 운영하다 지난해 폐업하고 생활고를 겪던 조 씨는 가상화폐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 지인] "빚이 많아요. 컴퓨터 가게를 하면서 비트코인을 많이 했거든요. 비트코인 사서 매장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수사로 풀어야 할 의문도 많습니다.

가족들의 차량이 바다에 빠지기 전 모두 3차례나 해남과 강진 방면으로 나갔다가 되돌아온 점, 숙소를 나섰던 아버지 조 씨의 손에 들려 있었던 비닐봉지 속 내용물도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경찰은 조 씨 가족의 경제적 상황과 실종 사건의 연관성을 살피는 한편 부검을 통해 수면제 복용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양현승 기자 (stormyhs@mokp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383506_35752.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