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이것은, 다큐인가[편파적인 씨네리뷰]
■편파적인 한줄평 : 그래도 괜찮아, 오스틴 버틀러는 건졌으니까.
음악 영화라기보다는 ‘음악인’ 전기 영화다. 정적이고 잔잔하며, 필요 이상으로 설명이 많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떼창하리라 기대했건만, 나레이션이 자꾸 끼어들어 방해한다. 그럼에도 주연인 오스틴 버틀러 하나는 제대로 건졌다. 영화 ‘엘비스’(감독 바즈 루어만)다.
‘엘비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오스틴 버틀러)의 화려한 무대와 음악, 그리고 그 뒷면에선 그를 스타로 만든 매니저 ‘톰 파커’(톰 행크스)로 인해 무너지는 일련의 과정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음악 영화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앞서 ‘보헤미안 랩소디’가 프레디 머큐리를 스크린 위로 부활시키며 큰 신드롬을 일으켰던 것처럼, 이 작품 역시 엘비스 프레슬리의 수많은 명곡을 엮어 관객과 호흡할 수 있었지만 바즈 루어만 감독은 이를 거절하고 ‘인간극장’ 류의 필름으로 완성한다. ‘인간 엘비스 프레슬리’를 더욱 깊게 들여다보고 싶다는 의도는 알겠으나, 그런 연출 방향성도 관객들의 기대를 크게 충족시키진 못한다.
‘톰 파커’의 정보성 대사들과 나레이션이 넘쳐나 흡사 ‘엘비스’가 아닌 ‘톰 파커’의 영화 같다. 그 탓에 슈퍼스타지만 가슴이 텅빈 엘비스의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덜컥덜컥 걸린다. 감독이 관객의 시선을 믿고 대사 아닌 상황으로 엘비스를 이해하도록 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마 강점이 있다면 ‘엘비스 프레슬리’로 분한 오스틴 버틀러다. 짙은 눈매와 신비로운 색의 눈빛으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로움을 완벽히 표현해낸다. 건들거리는 춤사위나 자신만만한 퍼포먼스도 100% 소화한다. 보는 내내 그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
톰 행크스는 얄밉다. 얄미울 정도로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니, 미워할 수밖에 없는 ‘톰 파커’란 캐릭터에 더 분노가 치솟는다. 다음 달 13일 개봉.
■고구마지수 : 2개
■수면제지수 : 1.5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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