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민선8기] '실용주의' 박완수 경남도정, 도민행복 방안은

황봉규 입력 2022. 6. 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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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회복·일자리 창출에 올인..'부울경 메가시티'는 신중론 유지
과거 정치인 출신 아닌 'CEO형 행정전문가' 자처..변화와 성과 주목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박완수 당선인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40년간의 행정·정치 경험을 쌓은 '준비된 도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의 민선 8기 경남도정은 실용적인 정책으로 경제 회복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내달 1일 취임하는 박 당선인은 지난 6·1 지방선거를 치르고 당선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경남경제 부흥을 꼽았다.

1순위 공약도 기업과 투자 유치를 위한 '경남투자청' 설치였다.

당선 이후 대통령령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투자청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투자유치전담기구'라는 임의명칭으로 바꾸긴 했지만, 투자 유치를 활성화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약속은 임기 내내 수행한다는 각오다.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인수팀 도정과제 발표 [촬영 황봉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박 당선인이 가동한 '시작부터 확실하게 인수팀'은 4대 도정목표 중 '튼튼한 경제, 넘치는 일자리'를 첫 번째 목표로 정했다.

국내외 투자유치를 전담하는 기관 설립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와 자문기구를 운영하고, 항공우주청 조기 설립, 신산업 육성, 창업허브 조성 등의 과제를 담았다.

'편리한 공간 융성한 문화', '안전한 생활 든든한 복지', '쾌적한 환경 넉넉한 농산어촌'이라는 나머지 도정목표에서는 문화·관광자원 구축, 안전·의료서비스 강화, 농어업 소득 증대와 정주 여건 개선 등의 가치를 포함했다.

이러한 도정 목표 실현을 위해 박 당선인은 조직구조·조직문화·재정·규제 분야 4대 혁신을 내걸었다.

정시식 인수팀장은 "4대 혁신은 조직, 인력, 재정 등 행정자원의 중복과 낭비를 없애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속에 도민 시각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경제 부흥을 위해 도청 조직을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고, 출자출연기관 구조조정 등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밀양 산불현장 찾은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박완수 당선인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선 이후 첫 행보로 밀양 산불 현장을 방문해 민생을 점검했던 박 당선인은 인수팀 가동 기간에 도민으로부터 민선 8기 정책과 슬로건을 제안받는 등 도민 중심의 도정 운영 의지를 내보였다.

실제 민선 8기 경남도정 슬로건으로 선정한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은 도민으로부터 제안받은 슬로건 중에서 채택했다.

또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청 조직에서 일자리경제국의 일자리경제과·중소벤처기업과와 사회적경제추진단, 투자유치지원단을 경제기업국의 일자리정책과· 경제기업과와 사회적경제과, 투자유치단으로 기능을 강화하거나 재편하고, 창업지원단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안을 지난 24일 입법예고했다.

성과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88개 담당사무관제를 폐지해 부서장 책임 아래 5급 이하 부서원의 성과목표 설정과 유연한 조직구조로 과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혁신적인 시도도 조직개편안에 담았다.

경제진흥원이나 여성가족재단 등 출자 출연기관들의 기능이 행정조직과 중복되거나 비효율적인 문제는 없는지 살펴 전면적인 기능 재조정부터 구조조정도 예고했다.

김경수 전 지사 시절 도청 임기제 공무원 정원이 증가한 데 따른 비판 여론이 있었던 점을 의식해 임기제 공무원 개선 방안에 대한 문제의식도 제기했다.

홍준표, 김경수 전 지사가 사용하던 도지사 관사도 도민에게 돌려주고 박 당선인은 자택에서 출퇴근할 계획이다.

관사 활용방안도 도민 제안을 받아 실무 검토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도정 주요업무 보고받는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박완수 당선인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혁신과 실용을 강조한 박 당선인이지만 김경수 전 지사가 부산, 울산시와 함께 역점을 두어 추진한 '부울경 메가시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지방선거 출마 당시 "부울경이 한 몸이 돼 수도권에 대항하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여기에 대도시만 포함되면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은 소외 가능성이 있다"며 "도민 여론을 수렴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신중한 입장 탓에 인수팀이 발표한 도정과제에 부울경 메가시티는 일단 빠졌다.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남은 부산, 울산처럼 단일 도시가 아니고, 도시 기능들이 집중된 광역시와는 여건이 다르다"며 "국가균형발전, 지방소멸의 한 대책으로 메가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메가시티를 구성하는 시·군 등 지역 간에도 확실한 균형발전 대책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팀은 도민 입장에서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한 유불리를 따져봐야 하므로 부울경 특별연합을 발전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해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경남도의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부울경 메가시티 재검토 가능성도 나온다.

이밖에 박 당선인은 골프장만 준공된 채 나머지 사업은 표류 중인 창원 웅동1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정상화 협의체를 구성하고, 마창대교·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문제 등 전 지사들이 해결하지 못한 지역 현안 해결에도 적극 나설 태세다.

그동안 정치인 출신 도지사 일색이던 경남에 'CEO형 행정전문가'를 자처한 박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도민 행복을 위해 어떤 변화와 성과를 보일지 주목된다.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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