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민선8기] 최민호 세종시정, '진짜 행정수도' 의지 실현하나

이은파 입력 2022. 6. 3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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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설치 등 행정수도 완성과 미래전략도시 건설 동시 추진
교통정책 큰 변화 예상..금강 활용 관광 활성화 사업 속도낼 듯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세종시장직 인수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후 이번에 민선 4기를 맞이하는 세종시정에서는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기능을 갖춘 미래전략도시 건설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최민호 시장 당선인이 후보 시절 세종시를 행정수도 완성과 미래전략도시 건설이란 투 트랙 전략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고, 당선 이후에도 기자회견 등 각종 자리에서 이에 대한 추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기 때문이다.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 전략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디지털미디어센터 조성이다.

최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하면서 첫 과제인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법의 국회 통과를 성사시켰고, 취임 이후 첫 국무회의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이는 만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6·1 지방선거 상대였던 이춘희 현 시장이 선거운동 기간에 제시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개헌을 통해 사법부까지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국가의 큰 어젠다로 남겨둘 일"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신도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 당선인은 세종시가 가야 할 방향을 '자족기능을 갖춘 미래전략도시 건설'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전략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세종시를 '진짜 행정수도'로 만들려면 국회 세종집무실 건립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다각적인 자족 기능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세종시의 미래전략도시 조성 방안으로 ▲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세종 구현 ▲ 충청권 초광역 협력 상생 경제권(메가시티) 구축 ▲ 도농 상생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제시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행정수도 완성을 뒷받침하는 주거·교통·교육·의료 등 정주 환경 개선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특히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접근성 향상과 시민의 이동권 보장 등 교통문제 해결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접근성 향상을 위한 첫 과제로 철도역(KTX) 중심의 '세종시 북·남부 관문 구축'과 '광역철도·도로 확충'을 꼽았다.

이를 위해 조치원역 KTX 정차를 내년 하반기까지 실현해 세종 북부권 관문역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현재 KTX 열차는 조치원역을 하루 8회 무정차로 통과한다.

남부권 관문이 될 KTX 세종역 신설은 충청권 4개 시·도가 정부에 공동 건의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KTX 세종역을 설치하려면 충청권 4개 시·도의 합의와 협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출퇴근길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요일·시간대별 최적의 교차로 신호방식을 도입하고, 차단 펜스와 볼라드 등 도로 안전시설의 합리적인 배치도 모색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를 통해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세종∼대전·청주 연결 광역급행버스(M-BUS)도 도입한다.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충청권 광역교통망 임기 내 착공과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세종 글로벌 청년 창업 빌리지 조성,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건립 등을 충청권 연대를 통해 추진한다.

특히 충청권 메가시티 준비위원회 출범에 세종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세종이 지리적으로 충청권 4개 시·도의 중심인 데다 메가시티 조성 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란 판단에서다.

금강보행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강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도 주목받고 있다.

최 당선인은 "세종시가 금강을 끼고 있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비단강(금강) 금빛 프로젝트'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비단강 프로젝트는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합강과 세종보 구간에 수변형 관광지를 조성해 세종시 핵심 관광지로 만드는 것으로, 대관람차 등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둔치 등에 생태·환경 습지원과 초화류 꽃밭·꽃길, 루미나리(불빛축제) 거리 등을 조성해 전국적인 명소로 꾸미는 게 핵심이다.

그는 금강 일대가 인기 명소(핫 플레이스)로 부상하면 관광도시 이미지가 부상할 뿐 아니라 공실로 어려움을 겪는 금강 수변 상가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 상징물인 금강보행교를 단순한 걷기 시설이 아닌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촬영 이은파 기자]

지난해 1월 해체가 결정된 금강 세종보 존치도 민선 4기 세종시정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당선인은 최근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세종보 존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종보는 도심 내 친수공간 마련을 위한 시설로, 이명박 정부 시절 홍수 예방과 수질 개선 등을 위해 추진한 4대강 살리기 사업과는 설치 목적이 전혀 다른 만큼 존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당선인은 "세종보 존치를 통해 금강 수량을 확보할 경우 도심 내 친수공간 조성을 통해 시민들에게 위락·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고, 도시의 역동성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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