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릴 곳엔 몰린다..청약 '두 자릿수' 경쟁률 기록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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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으면서 투자시장 역시 조용하다.
시장에서는 "과열됐던 분위기가 식으면서 투자할 사람들만 모이고 있다"고 얘기한다.
30일 우미린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시 복합문화융합단지 공동주택용지 2블록에 들어서는 장기일반민간임대아파트 '리듬시티 우미린'이 767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은 결과 4만1000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53.65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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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누그러져 투자자만 유입" vs "유동성 과잉, 유의"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으면서 투자시장 역시 조용하다. 하지만 돈이 몰릴 만한 곳엔 여전히 몰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과열됐던 분위기가 식으면서 투자할 사람들만 모이고 있다"고 얘기한다. 일각에선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기 때문에 투기 세력이 유입된 것"이라며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30일 우미린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시 복합문화융합단지 공동주택용지 2블록에 들어서는 장기일반민간임대아파트 '리듬시티 우미린'이 767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은 결과 4만1000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53.65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의정부에서 진행한 청약성적과 비교하면 양호한 결과다. 의정부동 ‘월드메르디앙 스마트시티’는 지난 2월 96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경쟁률 7.21대 1을 기록했다. 전용 63~65㎡ 면적대를 공급했는데, 1순위 해당 지역에선 미달 가구가 나와 기타지역까지 청약을 진행해 청약을 마쳤다.
전날 청약을 진행한 의정부동 '의정부역 파밀리에Ⅰ' 결과는 더 부진했다. 40가구를 모집한 1순위에서 청약에서 104명이 몰려 2.6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 단일 면적임에도 결과는 처참했다.
'리듬시티 우미린'은 10년 동안 임대차계약이 보장돼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최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싼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보단 민간임대아파트에서 전세로 살다가 적정 가격이 오면 매수를 결정하려는 수요자가 꽤 많다. 다만 전매와 분양전환 우선권 부여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리듬시티 우미린' 관계자는 "청약 통장이 필요 없어 저가점자나 유주택자도 청약 당첨의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도 청약 성적에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8일 진행한 '별내자이 더 스타 이그제큐티브' 생활숙박시설 청약 결과도 선방했다. 3·
4·5블록 604실 모집에 1만305명이 도전, 평균 17.06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5블록은 165실 모집에 3439건이 몰리면서 20.84대 1로 가장 높았다.
이 단지는 경춘선 별내역 역세권에 들어서는 곳으로, 별내역엔 서울 지하철 8호선이 연장될 예정이다. 2023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계획 중이기 때문에 서울 도심 접근성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가격 상승만을 바라보고 무작정 뛰어드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이 줄었단 얘기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오피스텔, 장기민간임대아파트, 생활숙박시설 등 투자상품시장 역시 부진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오히려 지난해 상승장에서 너도나도 뛰어들어 투기가 조장됐던 시장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현재 유입된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들을 다 고려하고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다.
다만 아직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분양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지막지하게 풀린 돈이 이제 막 회수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향후 금리인상 기조가 뚜렷하고 급격하게 오른 가격에서 거품이 빠져나가려면 아직 수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투자보다는 관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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