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네 아빠 계신다"..이적 결심 부추긴 투헬 감독의 '농담'

한유철 기자 2022. 6. 30. 0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기 네 아빠 계신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장난이었지만 로멜루 루카쿠에겐 상처였다.

루카쿠가 1년 만에 인터밀란으로 복귀했다.

그는 "루카쿠는 토트넘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보면서 투헬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당시 투헬 감독은 화면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나오자 루카쿠에게 '저기 네 아빠 계신다'라고 말했다. 분명 투헬 감독은 장난으로 뱉은 말이지만 둘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긍정적인 작용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한유철]


"저기 네 아빠 계신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장난이었지만 로멜루 루카쿠에겐 상처였다.


루카쿠가 1년 만에 인터밀란으로 복귀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오피셜이다. 루카쿠가 1년 임대를 통해 인터밀란에 복귀했다. 완전 이적 옵션이나 의무조항은 없다. 인터밀란은 그의 급료 전체를 보조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함께 게재한 동영상엔 루카쿠가 인터밀란의 회장인 스티븐 장과 엄지를 치켜드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 시즌 만에 돌아갔다. 루카쿠는 많은 기대를 받고 2021-22시즌 첼시에 입성했다. 2014년 에버턴으로 떠난 후 7년 만의 복귀였다. 그는 2020-21시즌 인터밀란에서 리그 24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2위에 올랐고 팀의 스쿠데토를 이끌었다. 첼시 역시 그에게 1억 1300만 유로(약 1542억 원)라는 구단 역대 최다 금액을 투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지만 이후 행보는 실망 그 자체였다. 과거 잉글랜드에서 뛰었던 경험들이 무색하게 변화한 환경에서 적응하지 못했다. 시즌 중반엔 부상과 코로나 이슈까지 겹치며 컨디션이 떨어졌다.


구설수까지 올랐다. 루카쿠는 시즌 중반 인터밀란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발언을 하며 첼시 팬들에게 분노를 샀다. 이후 공개적으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긴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첼시 팬들은 그에게 배신감을 느꼈고 루카쿠는 팀 내에서 입지를 잃어갔다.


이 모든 것들이 루카쿠에게 이적을 결심하게 했다. 하지만 그의 이적을 부추긴 일이 하나 더 있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의 첼시 전담 기자 니자르 킨셀라는 2021-22시즌 루카쿠가 투헬 감독과 함께 토트넘 훗스퍼의 경기를 봤는데, 여기서 투헬 감독이 뱉은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루카쿠는 토트넘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보면서 투헬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당시 투헬 감독은 화면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나오자 루카쿠에게 '저기 네 아빠 계신다'라고 말했다. 분명 투헬 감독은 장난으로 뱉은 말이지만 둘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긍정적인 작용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루카쿠는 인터밀란 시절 콘테 감독과 돈독한 사이였다. 콘테 감독은 루카쿠의 강점을 극대화시키며 그를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성장시켰다. 지난 여름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났을 때, 루카쿠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신은 나를 변화시켰고 내 정신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하며 그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