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크루즈 주가 대폭락..경기침체 직격탄 우려 [월가월부]
뉴욕 3대 지수 보합 마감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미국 크루즈 선사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전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하는 듯 하지만 경기침체가 찾아오면 여행 관련 주식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크루즈 선사 카니발 주가가 14.13% 급락한 8.87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카니발의 베이스 케이스(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 목표 주가를 7달러로 크게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카니발 주가는 '제로(0)'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가 카니발 주가를 이토록 비관적으로 예상한 이유는 향후 경기침체가 또 다시 수요 충격을 야기시킬 수 있고 이 경우 회사 가치 자체가 거의 사라질 수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고객들이 기존 예약을 취소하면서 예약금을 찾아가면 회사가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다른 크루즈 선사인 로얄 캐리비언과 노르웨이언 크루즈 라인 등도 모두 10%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이번주 이틀 연속 하락 흐름을 끊고 보합으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2포인트(0.3%) 상승한 31,029.3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포인트(0.07%) 하락한 3,818.83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5포인트(0.03%) 하락한 11,177.89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과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특별한 소재가 없는 한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웰스 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 시니어 주식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이 0.5~0.75%포인트 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 수준으로 낮추기 전까지 주가 랠리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이날 크루즈 외 반도체 주가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구도로 인해 크게 떨어졌다. AMD -3.45%, 엔비디아 -2.75% 등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로 전환했다. 아마존 1.4%, 메타 2%,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1% 이상씩 올랐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기침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계속해서 강조하며 시장을 진화하는데 전념했다. 다만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경기 하강이 불가피함을 인정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가해 연준은 이른바 '연착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금리를 올리되 그 결과 경기침체가 아닌 경기하강으로만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그것(연착륙)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그 길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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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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