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사이코 맞아" 서예지, 박병은 욕구 해소-이일화 배신에 광기 폭발 '이브'[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서예지가 단순한 욕구 해소로 의심되는 박병은의 마음과 동료 이일화의 배신에 더욱 흑화하고 폭주를 시작했다.

6월 2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이브'(극본 윤영미, 연출 박봉섭) 9회에서는 강윤겸(박병은 분)과의 불륜 관계 공개 이후 상황이 이라엘(서예지 분)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복수가 잠시 주춤했다.

앞서 이라엘은 한소라(유선 분)에게 불륜 관계를 밝히고 부부 관계를 악화시키면서 대외적 이미지를 중시하는 그녀의 멘탈을 흔들 계획을 세웠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소라는 떳떳하게 유치원 학부모 회의에 참석해선 모두의 앞에서 이라엘의 뺨을 때리며 자신의 위치를 과시, 학부모들의 이라엘 따돌림을 종용하곤 이라엘을 따로 불러내 강윤겸과 관계를 회복한 사실을 전했다.

한소라는 "그이는 잠깐의 욕구를 해소한 것뿐이다. 그깟걸로 우리 관계가 무너지겠냐"면서 "네 덕에 내가 뭘 받게 됐는 줄 아냐. 쇼핑몰. 심지어 내가 의결권을 가진 이사로 당당하게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남편이 실수 인정했고 내 자존심 세워주기로 했고 애들 봐서 현명하게 이겨내기로 했다. 이게 바로 어른들의 세계라는 것"이라며 이라엘을 비웃었다.

실제로 이후 두 사람이 있는 자리에 들어선 강윤겸은 이라엘에겐 조금도 아는 척하지 않은 채 한소라와 다정하게 다음 일정으로 향해 이라엘에게 충격을 줬다.

뿐만 아니라 이라엘은 장문희(이일화 분)이 자신을 배신한 사실도 알게 됐다. LY 피해자로서 장문희를 따르는 인물이 그녀의 명령에 따라 이라엘의 정체가 담긴 서류를 강윤겸에게 전달한 것. 다행히 서은평(이상엽 분)이 강윤겸이 서류 내용을 확인하기 전 뻬돌렸으나, 장문희의 배신을 알게 된 이라엘은 마음이 찢어졌다.

이라엘은 결국 흑화했다. 이라엘은 이후 장문희를 마주하곤 "강회장에게 빠진 건 사실이다. 남자와 여자, 몰랐던 세계였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성이 마비되는데 겁이 났다. 몸뚱아리 말고 대안 없다는 말씀도 인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라엘은 자신 나름대로의 복수를 이어갈 의지를 보여주며 "(강윤겸의) 여기(머리)를 잠식할 수 있다. 강윤겸은 이미 마음을 줬다. 그놈을 잔혹하게 망칠 수 있다는 뜻. 자기들끼리 의심하고 죽이게 할 수도 있다. 날 지옥에 빠뜨린 놈들의 숨통은 내가 끊어주겠다"고 예고했다. 이라엘은 광기어린 눈빛으로 한줄기 눈물을 흘리며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이라엘은 학원으로 한소라, 은담리(손소망 분), 여지희(김예은 분)을 모았다. 그러나 이미 은담리, 여지희는 CCTV를 확인해 한소라 딸과 자신들의 아이가 이라엘의 계략 속 싸움을 붙게 된 사실을 알아냈고 보람의 유치원 퇴출. 공연팀 해체, 학부모 회의 부대표 해임을 통보했다.

그럼에도 이라엘은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퇴출은 내가 아니라 한소라 씨가 당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또 자신을 '개사이코'라고 비난하는 한소라에게 그저 광기 가득한 웃음을 보여줬다. 이라엘은 한소라가 떠나자마자 강윤겸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게 만들곤 약속을 잡았다. 그리곤 한소라에게 전화를 걸어 "한소라 넌 왜인지는 절대 생각하지 않을 거다. 그럼 난 개사이코가 맞다. 근데 사이코라는 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거 아니냐. 나 네 인생을 작정하고 후벼파줄 거다. 넌 막을 거고 난 뚫을 텐데 우리 중 누가 이길까"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라엘은 강윤겸이 "유치원에서 만났을 때 반가운 내색할 수 없었다. 이해하지? 우리 조만간 곧 보자. 늘 만나는 곳 말고 다른 곳에서. 일정이 많은 곳에 호텔이 있다. 나는 물론이고 당신이 드나들어도 누구하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곳"이라고 하자 한소라가 "그이는 잠깐의 욕구를 해소한 것뿐"이라고 발언한 것을 떠올리며 실망했다. 그러나 이제 이라엘은 망설이지 않고 강윤겸과 호텔 밀회를 가졌다.

예고편에서는 이라엘이 강윤겸을 계속 자극하며 "숨겨진 여자는 싫다. 당신의 여자가 되고 싶다"고 요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복수를 위해 더 이상 사랑에 흔들리지 않게 된 이라엘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tvN '이브'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