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게 최고"..출고 지연 피로감에 車출고 속도 경쟁

이세현 기자 2022. 6.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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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난 등에 따른 차량 출고지연으로 자동차 구매 고객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토레스는 출시하고 아직 품질 보증이 되지도 않은 상태인데 '빨리 받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며 "반도체 이슈로 인한 차량 출고 지연이 인기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차 출고 지연으로 덩달아 인기가 치솟은 중고차, 렌터카 업계도 속도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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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2만5000대 사전계약 '대박'.."빠른 출고 영향"
중고차, 렌터카 업체도 앞다퉈 '당일배송' 서비스 제공
토레스(쌍용차 제공) 2022.6.13/뉴스1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반도체 공급난 등에 따른 차량 출고지연으로 자동차 구매 고객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인기 차종을 신차로 받으려면 최소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이에 따라 이런 고객의 불만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출고 속도 경쟁이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완성차업계에서도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의 신차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는 사전계약 하루만에 1만2000건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 기록했다. 지난 27일 기준으로는 2만5000대를 돌파했다.

쌍용차의 명운을 짋어졌다고 평가받는 토레스는 정통SUV에 현대적인 느낌을 더한 디자인으로 호평받고 있다. 또 2690만원에서 3040만원 수준으로 책정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가 좋다는 점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빠른 출고'가 토레스의 인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의 투싼 등 경쟁모델은 현재 1년이 넘는 기간을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토레스는 당장 7월부터 출고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사전 계약자들에게도 대기기간을 2~3개월 정도로 안내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토레스는 출시하고 아직 품질 보증이 되지도 않은 상태인데 '빨리 받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며 "반도체 이슈로 인한 차량 출고 지연이 인기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차 출고 지연으로 덩달아 인기가 치솟은 중고차, 렌터카 업계도 속도 경쟁 중이다.

출고 대기에 지친 소비자들이 바로 탈 수 있는 차량을 찾기 시작하면서 최근 렌터카와 중고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앞다퉈 당일 배송을 홍보하며 배송서비스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케이카 제공)© 뉴스1

SK렌터카는 올해 초부터 'SK렌터카 다이렉트' 서비스를 통해 장기렌터카를 계약하면 다음 날 배송하는 '당일배송', 계약 후 일주일 이내 차량을 받아볼 수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별도 서류 없이 24시간 비대면으로 견적을 뽑을 수 있으며, 기존 15단계였던 계약 과정을 6단계로 축소해 계약에 걸리는 시간을 줄였다.

엔카닷컴은 최근 비대면 중고차 구매 시스템을 도입해 결제부터 배송까지 한번에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결제-탁송-환불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인 '엔카페이'를 이용하면 딜러를 만날 필요 없이 홈서비스 전문 매니저를 통해 온라인 상담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받아볼 수 있으며, 거리에 따라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고객이 오전에 결제하면 오후에 원하는 곳까지 자동차를 배송해주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케이카는 "최근에는 중고차를 온라인으로 주문한 고객에게 차량을 4시간만에 인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용객이 늘면서 케이카의 내차사기 홈서비스 이용 실적은 누적 44만건을 넘어섰다. 케이카는 물류 거점 역할을 하는 전국 47개 직영점을 앞으로 더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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