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50년대 서울 을지로가 돌아왔다

1950년대 서울 모습을 재현한 논산 선샤인랜드

충남 논산 선샤인랜드에 꾸며진 ‘1950 낭만 스튜디오’. 1950년대 서울 을지로 국도극장 주변을 재현해 놓았다. 관람온 시민들에게 6·25전쟁 후 역사의 현장을 보여줘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현종 기자

남자들에게 충남 논산하면 ‘육군 훈련소’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땀으로 하얗게 소금이 올라온 훈련복을 입고 시뻘건 논산의 흙먼지를 뒤집어쓰지만, 그곳에서 동기들과 함께 울고 웃던 시간을 평생 잊지 못한다. 논산은 그런 추억의 장소다

충청남도 논산시는 국방문화의 대표 도시로서 구한말을 재현해 놓은 드라마 세트장과 병영문화체험을 할수 있도록 꾸민 ‘선샤인랜드’가 있다.

그 중 ‘낭만 스튜디오’는 1950년대 서울 을지로를 재현해 놓았는데, 거리에는 자전거포, 쌀집과 약국, 극장, 양장점 등이 늘어서 있고, 6.25 전쟁의 포화에 무너진 건물도 등장해 과거로 추억여행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선 휴대폰 앱을 통해 AR게임도 즐길 수 있는데 거리를 비추면 상인들이 나와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관람객들은 전쟁 후의 서울의 모습을 보거나 당시를 재현하는 의상과 소품을 준비해 와 셀카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충남 논산 선샤인랜드에 꾸며진 ‘1950 낭만 스튜디오’. 1950년대 서울 을지로 국도극장 주변을 재현해 놓았다. 관람온 시민들에게 6·25전쟁 후 역사의 현장을 보여줘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현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