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마이너스는 면했다(?)"..'G2' 中 경제 어쩌다 이지경됐나
중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안팎에 그칠 정도로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주요 도시를 전면 봉쇄한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 때문에 '세계의 공장' 중국에 재고가 쌓이고 주문이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년 6~7%대 고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선 중국이 올해는 3%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중국 제멘신문 등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경제 전문가들은 올 2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1.2~1.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다음달 15일 중국국가통계국의 2분기 성장률 공식 발표에 앞선 전망치지만 중국 정부가 정한 연간 목표치(5.5%)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1분기 성장률(4.8%)과 비교해도 동력을 잃은 수준이다.
왕이밍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은 "올 2분기 경제 성장률은 1% 안팎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연간 목표치인 5.5%를 달성하려면 하반기 7~8%대 성장을 해야 가능한데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3년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을 들여다보면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휩싸인 2020년 1분기(-6.8%)를 제외하면 평균 4~6%를 오갔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올 3~4분기 평소보다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말 중앙·지방 정부 관계자 등을 모아 놓고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며 "올 2분기 중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어려움을 호소했을 정도다. 올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리 총리의 당부대로 간신히 '마이너스' 역성장만 피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미 경제컨설팅업체 차이나베이지북(CBB)이 최근 중국 현지 제조·서비스 기업 4300여곳을 조사한 결과도 비슷하다. 인터뷰에 응한 중국 현지 기업 대부분이 올 2분기 경기가 1분기보다 둔화됐다고 답했다. CBB는 5월 말부터 상하이 등 도시 봉쇄 조치가 완화됐고,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가 잇따랐지만 산업 현장에선 아직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섬유·화학가공품 등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주문이 급감하면서 모든 산업군(자동차 제외)에서 재고가 쌓였다. 집에 갇히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서비스업은 완전히 망가졌다.
이들 금융기관들은 올해 초 만해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 안팎으로 전망했지만 6개월 만에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특히 UBS는 당초 5%로 봤던 중국 GDP 성장률을 4.2%로 조정한데 이어 최근 3%로 낮춰 잡았다. JP모간(3.7%)과 노무라증권(3.9%)도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4.5%에서 4%로, 모간스탠리는 4.6%에서 4.2%로 하향했다. 5.1% 성장을 점쳤던 씨티마저 최근 4.2%로 큰 폭으로 조정했다.
일본 투자은행의 이코노미스트 팅루는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이 경제 전반에 커다란 쇼크를 몰고 왔다"며 "이는 고용 불안, 소득 감소 등 불확실성을 키워 모든 부문에서 수요를 약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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