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가족, 빼앗긴 조상 땅 100년 만에 되찾아

박예원 2022. 6. 30.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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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흑인 가문이 과거 인종차별로 인해 뺏겼던 땅을 100년 만에 되찾았습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현지 시각으로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가 맨해튼비치 내 부지를 브루스 가문의 상속자들에게 반환하는 절차를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2년 전부터 정당한 소유권자인 흑인 후손들에게 이 부지를 돌려줘야 한다며 반환 운동에 나섰고, LA 카운티는 이를 수용해 브루스 가문 상속자들에게 이 땅을 돌려주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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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흑인 가문이 과거 인종차별로 인해 뺏겼던 땅을 100년 만에 되찾았습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현지 시각으로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가 맨해튼비치 내 부지를 브루스 가문의 상속자들에게 반환하는 절차를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땅은 1920년대 맨해튼비치 시 당국이 강제 수용 절차를 통해 흑인 부부인 찰스, 윌라 브루스로부터 빼앗은 것입니다.

현재 가치는 2,000만 달러 우리 돈 약 26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브루스 부부는 1912년 이 땅을 사들여 흑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양 시설을 만들었지만, 시의회가 백인들의 반발을 고려해 1924년 이 부지를 몰수했습니다.

당시 캘리포니아주 해변 리조트에는 흑인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시민단체들은 2년 전부터 정당한 소유권자인 흑인 후손들에게 이 부지를 돌려줘야 한다며 반환 운동에 나섰고, LA 카운티는 이를 수용해 브루스 가문 상속자들에게 이 땅을 돌려주게 됐습니다.

LA 카운티는 브루스 가문 후손들에게 소유권을 돌려주고, 구조대원 훈련 시설 등을 유지하기 위해 우선 2년 동안 이 땅을 임대해서 사용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브루스 가문 대변인은 성명에서 "잃어버린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시의 범죄 행위와 가족에게 가해진 테러를 기억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정의를 향한 한 걸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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