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발 금리 상승 막는다..외화 커버드본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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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안심전환대출용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외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9월 출시되는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운용하기 위한 수십조원 규모의 채권 일부를 외화 커버드본드로 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상품인 안심전환대출을 내놓을 예정인데, 주금공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한다.
정부가 안심전환대출용으로 외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이유는 국내 채권 시장 안정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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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안심전환대출용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외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다. 대규모 채권을 국내에서 모두 발행하면 채권 금리가 급등하는 등 충격이 있을 수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해외 발행을 꾀한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9월 출시되는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운용하기 위한 수십조원 규모의 채권 일부를 외화 커버드본드로 발행하기로 했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이나 정책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이다. 담보자산 외에도 발행금융기관이 상환의무가 있어 주택저당증권(MBS) 대비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상품인 안심전환대출을 내놓을 예정인데, 주금공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한다. 주로 국내에 MBS를 발행하는데 이번에는 외화 커버드본드를 통해 일부를 충당한다.
주금공이 그동안 외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해왔기 때문에 수요도 충분하다. 주금공은 지난해 6월 10억 유로(당시 환율 기준 1조3000억원) 규모의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는 커버드본드 수요가 여전하기 때문에 발행에 차질이 생길 우려는 적다"고 말했다.
정부가 안심전환대출용으로 외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이유는 국내 채권 시장 안정을 위해서다. 안심전환대출 규모는 내년까지 총 40조원이다. 수십조원의 MBS가 국내 시장에 풀릴 수밖에 없어 채권금리 급등 우려가 나온다. 채권금리가 급등하면 대출금리도 오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2015년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했을 때 MBS가 대량 발행되면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한 달만에 0.5포인트 급등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MBS 발행이 국내 채권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생각하고 있는데, 규모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금융당국은 은행이 MBS 일부를 의무매입하도록 할 계획이다. 만기가 비교적 짧은 MBS를 은행이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2019년 2차 안심전환대출 당시에 시행했던 조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이 채권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MBS가 시장에 많이 풀리는 것보다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국내 MBS 물량이 커서 안심전환대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채권 시장은 역사상 처음 겪는 약세장이라고도 불린다"며 "만기가 긴 MBS를 사는 기관은 주로 보험사나 연기금인데, 이들의 자금 여력을 고려하면 수요가 충분할지 미지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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