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부터 EU에서 휘발유-경유차 못판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등 내연기관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환경 보호 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데다 미국 중국 등과의 전기차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 또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3년 후부터 EU에서는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차 등의 신차만 판매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中과의 전기차 경쟁 치열해질듯
80조원 '사회기후기금' 조성키로
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등 내연기관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환경 보호 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데다 미국 중국 등과의 전기차 산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 또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환경부처 장관들은 29일 룩셈부르크에 모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13년 후부터 EU에서는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차 등의 신차만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연간 생산량이 1만 대 미만인 중소기업 등은 5년의 유예 기간을 갖는다. EU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1990년의 55% 수준으로 줄이고, 2050년에는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기후정책 고위대표는 “기후 위기가 현실로 닥쳤다”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 명백하기에 이번 정책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의 최대 가스 공급자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화석연료를 더 빨리 퇴출시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도 했다. 아녜스 파니에뤼나셰 프랑스 생태전환부 장관 역시 “전기차에 많은 돈을 투자해온 미국,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번 결정은 필수적이었다”고 가세했다.
이번 내연차 엔진 판매 금지안에는 ‘이퓨얼(e-Fuel)’로 불리는 재생 합성연료를 쓰는 자동차도 포함됐다. 이퓨얼은 물을 전기 분해해 얻은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로 제조한 액체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량의 퇴출 여부에 대해서는 4년 후인 2026년 논의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는 내연기관 엔진 신차의 퇴출 또한 2040년으로 5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U는 590억 유로(약 80조 원) 규모의 ‘사회 기후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화석연료 퇴출에 따라 전기요금 등 각종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타격을 입을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돈이다. 2027년부터는 탄소를 배출하는 자동차와 건물 등에서 환경오염 비용을 징수하는 방안도 합의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한미일 협력, 세계 평화 중심축”…바이든 “3각공조 강화”
- 내년도 최저임금 시간당 9620원 결정… 5.0% 인상
- 유나 가족, 끝내 주검으로…경찰 “채무 최소 2억원 추정”
- 김건희 여사, 스페인 왕비에 “우린 동갑”…바이든 여사엔 “한국 오시라”
- 연 소득 2000만 원 넘는 피부양자, 9월부터 건보료 낸다
- ‘어대명’이냐 세대교체냐…민주당 ‘97그룹’ 잇단 출사표
- [사설]243개 지방정부 출범… 좋은 일자리로 홀로 설 역량 키우라
- 野 “선관위, 김승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檢 수사 의뢰”
- 與 “무소불위 권력 견제” vs 野 “경찰 길들이기”…‘경찰국 신설’ 여론전
- 안보리 ‘우크라 쇼핑몰 공습’ 추모 묵념… 러 대표도 기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