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위협 고도화 상황, 한미일 협력 더 중요해져"

박인혜 2022. 6. 3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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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정상회담 5년만에 개최
기시다 "공동훈련등 함께 대응"
아·태 4개국 정상회동도 성사

◆ 나토 정상회의 ◆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마드리드 = 이승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 속에서 한·미·일 3각 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만난 한·미·일 3국 정상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된,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면서 "오늘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각 협력은 우리의 공통 목표를 달성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그중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포함돼 있다"면서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만들 것이며 국제사회와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을 비롯한 추가 도발 행위의 가능성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이번에 개최된 것은 시의적절하다. 핵실험이 발생하면 한·미·일 공동훈련을 포함, 함께 대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 달여 만에 나토에서 다시 만났고, 기시다 총리는 이번에 나토에서 처음 조우했다.

이에 앞서 한국은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과 함께 이른바 AP4 정상 회동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4개국은 글로벌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자 나토 파트너 관계를 수립해 협력해 왔다"면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 AP4개국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 좋은 의견 교환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IFEMA에 입장하면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반발하는 데 대해 "특정 국가를 거명하기보다 이런 자유와 인권, 법치를 중시하는 그런 규범에 입각한 질서가 존중되는 그런 협력을 우리 나토 국가들과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함께 연대해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나토 회의 참석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드리드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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