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30도 열대야.. 수도권 오늘 폭우

박상현 기자 2022. 6. 3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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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장맛비가 내린 29일 오후 서울도서관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2.6.29/연합뉴스

29일 강원도 강릉의 일 최저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역대 가장 무더운 6월의 밤으로 기록됐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열대야(熱帶夜)의 원인인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과 두꺼운 구름대가 여전한 가운데 30일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예고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1분 강릉의 일 최저기온이 30.1도를 기록해 2011년 세운 종전 최고치(26.5도)보다 3.6도 높았다. 사상 첫 ‘30도 6월 열대야(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였다. 대구도 같은 날 새벽 수은주가 27.8도를 가리키며 17년 만에 일 최저기온 최고치를 새로 썼고, 속초·포항·울산·제주 등 남부 지방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덥고 습한 남풍이 계속 불어오고, 구름대와 지표면 사이에 열기가 갇혀 대기권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30일은 전국 곳곳에 비가 오락가락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고온 다습한 남풍이 계속 유입되는 가운데, 오는 1일까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얼마나 강하게 불어오느냐에 따라 비의 강도와 지역이 달라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29~30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충청권에서 50~250㎜, 전라·경상권 10~100㎜, 제주 5~10㎜다.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고,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경북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 30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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