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테니스 여제, 1회전만에 집으로

남지현 기자 2022. 6. 3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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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세리나, 윔블던 복귀전서 115위 탄과 3시간10분 접전끝 져
/EPA 연합뉴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세계 1204위)도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1년 만에 윔블던 잔디 코트에서 펼쳐진 그의 복귀전은 새로운 여정을 알리는 시작이라기보다는 고별 무대처럼 보였다. 그가 올해 윔블던 코트에서 마주한 파트너는 세계 115위인 프랑스의 하모니 탄(25). 올 시즌 처음 윔블던 무대를 밟은 탄은 윌리엄스가 1998년 16살의 나이로 윔블던에 데뷔했을 때 아직 말문도 떼지 못한 9개월 아이였다.

세리나 윌리엄스가 7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29일 두 사람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3시간 10분간의 팽팽한 접전이었다. 윌리엄스는 1대2(5-7 6-1 6-7<7-10>)로 패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윌리엄스는 대단한 힘을 보여줬다. 5개의 서브 에이스와 61개의 위너를 날리며 탄을 압도했다. 하지만 슬라이스를 앞세워 윌리엄스를 코트 앞뒤로 흔든 탄의 전략에 점점 힘이 떨어졌다. 윌리엄스는 결국 범실을 54개나 저지르며 무너졌다.

지난해 윔블던 1차전 경기 도중 미끄러지며 발목 부상을 입고 기권한 뒤 1년 동안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한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윌리엄스는 “나는 오늘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꽤 괜찮은 경기를 했지만 아쉽게 졌다. 연습욕이 더 불타오른다”고 했다. 한때 돌기도 했던 은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내년에도 윔블던에 돌아올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며 “내가 어디서 나타날지 누가 알겠느냐”고만 했다.

여자 단식 현 세계 1위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크로아티아의 야나 페트(252위)를 2대0으로 꺾고 3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3년 만에 윔블던 무대에 선 라파엘 나달(36·세계 4위)은 28일 아르헨티나의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3·세계 41위)를 3시간 33분간의 혈투 끝에 3대1(6-4 6-3 3-6 6-4)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프랑스오픈 이후 부상 회복에 전념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나달은 경기 후 “난 매일 시험에 오르고 있다. 오늘 승리로 경기를 한 번 더 치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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