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원전 세일즈, 폴란드 신공항 협력.. 유럽시장 뚫는다 [尹대통령, 경제외교 광폭행보]
동구권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도
中 수출 대체할 시장 개척 의지
△원자력발전소 △방위산업 △조선 △반도체 공급망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 △신재생에너지 △우주산업 등을 논의하기 위해 3박5일간 빡빡한 일정 속에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주요국 정상들과 만나면서 수출의 물꼬를 트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수출이 주력인 우리나라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유럽을 발판으로 새로운 외연 확장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잇단 양자 정상회담으로 물꼬 튼다
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원전 수출과 반도체산업 교류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는 폴란드 신공항 건설사업, 원전 및 LNG운반선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나토 정상회의 이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는 해상풍력을 비롯해 친환경 해운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직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협력과 부산 엑스포 유치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전날 윤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녹색기술에 협력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수소 기술에 강점을 가진 호주에 우리 기업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 외에 첨단 산업소재, 희귀광물 공급망 협력을 놓고도 두 정상은 의견을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원전 수출을 놓고 윤 대통령은 체코·폴란드·영국·네덜란드·루마니아와, 방산수출은 폴란드와, 조선수주는 덴마크·폴란드,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해서는 네덜란드·영국이 주요 논의대상이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선 체코·폴란드, 핵심광물 공급망에선 호주·캐나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덴마크, 우주산업에선 프랑스가 협력 강화 국가로 꼽힌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마드리드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세일즈외교의 첫 대상으로 유럽을 지목한 것과 관련, "중국을 통한 수출호황 시대가 끝나 대안 시장이 필요해졌다"며 "신산업 육성 발굴과 경제안보 중요성이 커져 미국 중심의 외연 확장이 필요한데 이를 충족시키는 게 유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결과물을 기대하는 것에 대해선 대통령실은 거리를 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방이 향후 5년간 첨단산업 수출 세일즈의 첫걸음이자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결과물은 예단할 수 없다. 정상 간 외교뿐 아니라 관계장관 등 구체화 작업이 따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체코 원전 세일즈 가속화
이 같은 상황 속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체코 현지로 날아가 8조원 규모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원전 세일즈를 가속했다. 이 장관은 취임 첫 국외출장으로 체코를 방문해 이날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과 비스트르칠 상원의장 등을 만나 원전 등 양국 협력방안을 본격 논의했다. 체코는 △운영원전 수명종료 △탄소중립 대응 등을 위해 2036년 준공을 목표로 8조원 규모 원전 1기(두코바니 5호기) 건설사업 입찰을 지난 3월 착수했다. 향후 두코바니·테믈린에 최대 3기 추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양국 장관은 새로운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분야도 한국이 기술개발 등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서로 협력해 조기 상용화, 세계시장 공동진출 등에 뜻을 같이했다. 원전과 연계한 수소의 생산, 운송, 활용 등도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윤 대통령도 30일 체코 정상을 만나 한국의 수주 의지를 전한다. 한국과 체코는 방산·전기차·배터리·반도체·바이오 등 다른 산업에서도 힘을 합치기로 합의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장관의 이번 체코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안보 위기, 탄소중립 대응 등 세계적인 원자력 재조명 속 진행하는 것이다. 이 장관은 체코가 진행 중인 원전건설 사업에 우리가 참여할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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