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호국영웅' 12명, 70년 만에 현충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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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 참가해 싸우다 산화한 호국영웅 12명이 70여년 만에 현충원에 영면한다.
육군은 29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 각각 8위와 4위의 합동 안장식을 거행했다.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된 박동지 이등상사는 1948년 결혼 1년 만에 입대했다가 6·25전쟁 발발 한 달 뒤인 1950년 7월 경기 수원시 북방 전투 중 23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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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수습한 유해 합동안장
국방부·보훈처·전사자 유족 참석
"다른 호국영웅도 찾아 모실 것"
육군은 29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 각각 8위와 4위의 합동 안장식을 거행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된 서울현충원 합동안장식에는 박동지 이등상사(현 중사), 김일수·노재균·이우서·홍인섭 하사(상병), 안승원·김종술·김학수 일병이 영면했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여운태 육군차장 주관으로 김재규 이등중사(병장), 박기성·조응성 하사, 김진욱 일병의 유족 등이 고인과 마지막 작별을 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달 사이에 유해가 수습되거나 신원이 확인된 6·25 전사자들이다.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된 박동지 이등상사는 1948년 결혼 1년 만에 입대했다가 6·25전쟁 발발 한 달 뒤인 1950년 7월 경기 수원시 북방 전투 중 23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박 이등상사의 아내는 남편이 군복 입고 찍은 사진을 방에 걸어두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 2019년 눈을 감았다. 박 이등상사와 같은 1사단 12연대 소속인 안승원 일병은 1949년 입대해 1950년 6월 25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김일수 하사는 1952년 10월 백마고지에서 진지를 사수하고자 사투를 벌이다 적 포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응성 하사는 1952년 아내와 두 딸을 남겨두고 입대했다가 같은 해 25세로 생을 마감했다. 김재규 이등중사와 이우서 하사는 7사단 8연대 소속으로, 박기성 하사는 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강원 양구군 백석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노재균 하사와 김진욱 일병은 7사단 3연대 및 8사단 소속으로 각각 참전해 강원 춘천시 부근에서 전사했다. 김학수 일병은 5사단 35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다가 같은 해 6월 27세의 나이로 목숨을 잃었다. 1950년 9월 8사단 16연대 소속으로 참전한 김종술 일병은 한 달 후 경북 영천지구 전투에서 24세에 전사했다.
홍인섭 하사는 1사단 11연대 소속으로 참전해 경북 칠곡군 유학산에서 22세로 전사했다. 홍 하사의 어머니는 아들을 기다리며 매 끼니 밥을 따로 떠서 솥 안에 따뜻하게 보관하기를 30년 넘게 하다가 1999년 작고했다.
박정환 육군총장은 조사에서 “육군은 이 땅 어디에선가 기다리고 계실 또 다른 호국영웅을 끝까지 찾아서 단 한 분도 홀로 남겨두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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