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피격 공무원 유족에 "부끄럽고 미안"..검찰도 속도전 나설 듯

홍민기 입력 2022. 6. 2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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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피격 공무원의 유족이 검찰 조사에 출석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진실을 밝히는 나라가 진정한 국민의 나라"라고 했는데, 검찰도 사실상 직접 수사 방침을 세우고 속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에서 숨진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유족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사 전, 유족은 이 씨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받은 편지 답장을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쓴 편지에서, 국가가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안긴 점은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적었습니다.

또 진실을 밝히려 했던 용기가 삶에서도 멈추지 않길 바란다며, 진실을 마주하고 밝히는 힘이 있는 나라가 진정한 국민의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족은 편지에서 진상 규명에 대한 윤 대통령의 뜻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권영미 / 故 이대준 씨 부인 : (아들이) 그동안 생각했던 윤석열 대통령님에 대한 믿음이 더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 같다, 이렇게까지 답장 주실 줄 몰랐다고, 되게 좋아했어요.]

검찰도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유족에게 보낸 편지 형식이긴 하지만,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검찰 수사팀에 던지는 신속한 진상 규명 지시로도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고발장 기록을 검토한 지 수일 만에 고발인 조사에 나선 만큼,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유족에 대한 고발인 조사에선, 전 정권의 '월북 프레임'이라고 주장한 근거와 당시 여권 인사들과 나눈 대화 내용 등을 면밀하게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발인 조사를 기점으로, 검찰 내부에선 특별수사팀이 구성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피고발인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전직 청와대 관계자와 당시 해경 지휘부 여럿이 이름을 올린 데다,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신속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는 견해 때문입니다.

최근 단행된 차·부장급 인사가 시행되는 다음 주 초쯤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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