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나토에 "'우크라 승리' 전쟁 끝나야, 한달 50억달러씩 필요"

2022. 6. 2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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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당신들에게 필요한 건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수십배 많은 포병 전력을 갖췄다"며 "전쟁을 질질 끌지 않기 위해선 러시아의 화력 우위를 깨뜨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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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의 IFEM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첫날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당신들에게 필요한 건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위협으로 생각한다면 러시아의 첫 타깃(우크라이나)을 전폭적으로 도와야 한다. 러시아의 소행에 강력한 답을 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전쟁은 단지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니라 유럽의 상황과 미래의 세계 질서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게 바로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고 러시아를 제제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재정적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한 달에 약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대공 방어 시스템 지원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분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주면 우크라이나의 도시를 파괴하고 시민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러시아의 전략을 저지할 수 있다"며 "키이우에서 마드리드까지 거리는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보다 짧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G7에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작업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현대식 포병 전력의 지원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보다 수십배 많은 포병 전력을 갖췄다"며 "전쟁을 질질 끌지 않기 위해선 러시아의 화력 우위를 깨뜨려야 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의 개방정책을 키이우의 지하철 개찰구에 비유했다. "열려있지만 다가서면 돈을 내기 전까지 닫혀버린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아직 충분히 지불하지 않았나. 유럽과 전 세계 시민을 방어하기 위한 기여가 부족한가. 그렇다면 또 무엇이 필요한가"라고 했다.

나아가 "나는 우리가 필요한 게 무엇인지 말할 수 있다"며 "우리는 안전 보장이 필요하고 여러분은 공동 안보의 공간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한 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수차례 나토 가입을 시도했지만, 나토는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다며 가입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사실상 나토 가입을 포기했다. 다만 지난 3월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에서 나토와 유사한 형태의 안전 보장 체제 마련을 휴전 조건으로 내걸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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