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 양 가족, 실종 신고 8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
[앵커]
조유나 양 가족의 차량이 실종신고 8일 만에 인양됐습니다.
2시간 가까이 걸려 바닷속에서 차량을 꺼냈는데, 일가족 3명 모두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선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유나 양 가족의 차량이 발견된 해역으로 잠수요원들이 들어갑니다.
차량 고정 작업을 마치자, 크레인을 실은 배가 사고 해역으로 접근합니다.
인양작업을 시작한 지 1시간 40분 만에 아우디 차량이 뒤집힌 채 모습을 드러냅니다.
차량을 육지로 옮긴 경찰이 가림막을 설치한 뒤 차량 내부를 수색해 유나 양 일가족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인양 과정을 지켜본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수미 / 광주 서구 : 원래 꽃을 사서 오려고 했는데 꽃은 못 사 왔지만 정말 안타까워요. 지금이라도 찾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유나 양의 학교 친구들이 얼마나 가슴 아플까….]
유나 양 모녀는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고, 유나 양 아버지는 운전석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차량의 변속기는 주차 상태인 P에 놓여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종신고 접수 8일 만에 인양된 유나 양 가족의 차량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져 정밀감식 등이 진행됩니다.
육지로 옮겨진 유나 양 가족의 시신은 미리 준비한 운구차에 실려 국과수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조유나 양의 수면제 복용 여부와 부모 시신에 외상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문용은 / 광주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차량 내에서 사체 3구를 확인했습니다.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사체 검시 및 검안, 국과수에 부검을 통해서 명백하게 할 계획이고….]
한 달 동안 행방이 묘연해 걱정과 안타까움을 더했던 조유나 양도 부모도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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