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아우디 속 시신 '조유나양 가족' 확인, 타살 혐의 없었다[종합]

입력 2022. 6. 29. 22:53 수정 2022. 6. 2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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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조유나(10) 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 내 시신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시신 3구는 조 양과 그 부모였다.

광주경찰청은 29일 지문 대조를 마친 결과 인양한 시신 3구가 조 양과 그 부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20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아버지(36) 소유의 아우디A6 차량을 인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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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사를 위해 지상으로 옮기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인양된 조유나(10) 양 가족의 아우디 차량 내 시신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시신 3구는 조 양과 그 부모였다. 타살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광주경찰청은 29일 지문 대조를 마친 결과 인양한 시신 3구가 조 양과 그 부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먼저 조 양 어머니와 아버지 지문이 차례로 확인됐다. 조 양도 미아방지 사전 지문이 등록돼 있어 신원 확인이 가능했다.

경찰은 지문 대조 전 시신들의 옷차람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조 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점, 성별, 연령대 등을 토대로 이들이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해왔다.

인양한 시신을 광주로 옮겨 검시한 결과 타살 흔적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연합]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20분께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아버지(36) 소유의 아우디A6 차량을 인양했다.

운전석에는 성인 남성, 뒷좌석에는 성인 여성과 어린 여자 아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부패해 있었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연합]

앞서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19일~6월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가겠다고 신청서를 냈다.

이 과정에서 조 양 부모가 이번 교외 체험학습을 다급히 준비한 정황도 포착됐다.

공교롭게도 조 양은 교외 체험활동을 신청한 당일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양 부모는 조 양이 아파서 학교에 나오지 못한다고 알려 학교 측은 '질병 처리'했다고 한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차량 내부를 촬영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연합]

이들이 제주도로 간 흔적은 없었다. 조양 가족은 제주도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서 5월24일부터 묵었다.

수영장이 딸린 펜션이었지만 가족은 대부분 방에서 시간을 보냈고, 풀을 쓰기 위한 온수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나 양이 엄마 등에 업혀 나오는 모습(CCTV). [YTN]

5월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펜션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

영상을 보면 조 양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업은 여성과 남성이 현관문을 나서 주차장으로 향한다. 이때 비교적 덩치가 큰 남성 대신 체구가 작은 여성이 아이를 업고 있다.

이들의 차는 같은 날 오후 11시6분께 3km 가량 떨어진 송곡항 인근 버스정류장을 지났다.

조 양과 엄마의 휴대전화가 다음 날 오전 1시께 펜션 근처에서 꺼졌다. 아빠의 휴대전화는 3시간 뒤인 오전 4시께 송곡선착장 주변에서 꺼졌다.

실종된 조유나(10) 가족의 아우디 승용차(좌). [YTN], 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방파제로부터 80m 지점 가두리 양식장 아래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 가족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아우디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이 수중에 있는 차량 내에서 캐리어를 건져 올리고 있다(우). [연합]

경찰은 지난 28일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가족의 승용차를 발견했다. 이들의 마지막 행적이 발견된 지 29일 만이자 신고 7일 만인 이날 오전 차량을 건져 시신을 발견했다.

조 양 부모는 지난해 상반기 컴퓨터 사업체를 정리하고 월세, 신용카드 대금이 밀리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양 부모는 완도 여행에 앞서 포털 사이트 등에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정보를 조회했다.

이 가운데 '방파제 추락 충격', '완도 물 때', '수면제' 등이 있었고, '루나코인'도 검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나코인은 지난달 중순께부터 가치가 급락해 상장이 폐지된 코인이다. 루나코인은 일주일 새 가격이 97% 떨어지는 등 폭락 사태를 겪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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