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9개월 만에 한미일 정상회담..윤 대통령 "북핵 고도화, 한미일 협력 더욱 중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 중인 한미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4년 9개월 만입니다.

한미일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스페인 현지시간으로 오늘(29일) 오후 2시 반 스페인 마드리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험이 고도화되고 국제 정세 불안정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약 5년 만에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는 지역 및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3국이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이번 회담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늘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리의 공동 목표 중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자유롭고 평화적인 인도 태평양 지역이 포함돼 있다"며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서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또 "3국의 협력이 더 강화될 수 있는 추가적인 논의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추가적 도발 행위 가능성이 점점 더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번에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한미 동맹이 억지력 강화를 위해서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은 25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대통령실은 회담이 끝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은 당면한 지역 및 글로벌 문제 대응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와 같은 기본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한미일간 협력이 긴요하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3국 간 안보협력 수준을 높여가는 방엔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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