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준호 "할리우드→칸, 꿈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종합]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명감을 가진 자기님들이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 잡는 ○○’ 특집으로 태권 소녀 이주영 선수, ‘싱겁게 먹기’의 대부 김성권 교수, 사기꾼 전문 임채원 검사, 배우 이준호가 유퀴저로 출연했다.
이날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이주영 선수에 조세호는 “품새가 태권도의 꽃이다. 저도 태권도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품새가 주는 아름다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품새에 관해 설명해 달라는 유재석의 말해 이주영 선수는 “품새는 이제.. 품새?”라며 출력 오류가 생겨 폭소케 했다. 품새는 태권도에서 기본으로 배우는 공격과 방어 기술의 연결 동작이다.
지난 4월 4년 만에 열린 세계태권도 품새 선수권대회에서 이주영 선수는 여자 개인전 청소년부 금메달을 땄다. 그는 “2020년에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었는데 이번에 열려서 후련했다”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4세에 처음 태권도를 시작한 그는 최근 6년간 총 50여 개 대회에서 모두 1위 했다. 항상 1위라는 부담감이 너무 된다는 이주영 선수는 “지금 이렇게 나오는 것도 저한테는 부담이다. 앞으로 이걸 보고 나서 ‘쟤는 안 지겠지?’라는 시선으로 볼까 봐”라고 밝혔다.
절도 있는 동작으로 품새를 선보인 이주영 선수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감탄을 쏟아냈다. 직각으로 올라가는 다리에 유재석은 “발끝이나 손동작이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기합을 넣는 이유를 묻자 그는 “품새 채점에 기의 표현이라고 표정과 기합을 절도 있게 넣어야 점수가 올라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주영 선수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냐, 얼마나 절실한가 연결이 있는 거 같다. 엄청 이기고 싶다 하면 기합이 몸에서 우러나올 때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디스크가 터졌냐는 물음에 그는 “협착이랑 디스크가 눌렸다. 이번 시합 준비하면서 심해졌다. 물리치료도 많이 받으러 다녔다. 무릎이 괜찮아지면 골반이 아프고 골반이 괜찮아지면 팔꿈치가 아프다. 허리는 지속적으로 아파서 많이 고통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주영 선수는 “주변 기대도 많아서 ‘실망시키면 안 되겠다’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 나중에 돌아보면 이건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 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힘들 것도 기다리고 있는데 이건 힘든 것도 아니다. 웃으면서 ‘내 것만 하자. 상대한테 말리지 말고 내 것만 보여주고 오자’라고 많이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목표로 그는 “관장님과 고3까지 ‘무패’ 타이틀을 약속해서 지키고 싶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품새가 채택되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목표다”라고 밝혔다.
품새 천재에 이어 잡고 싶은 타이틀로 점점 더 발전하는 선수라 말한 이주영 선수는 “나날이 발전하는. 다음이 기대되는 선수였으면 좋겠다. 태권도는 절친, 단짝 친구다. 저한테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제가 들어선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낼 일이 많다. 숙제를 언제쯤 끝낼까?”라며 미소 지었다.
싱겁게 먹기 실천 연구회 창립자이자 이사 김성권 교수의 출연에 딸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등장했다. 그는 “‘유퀴즈’에 나가신다고 해서 장난치시는 줄 알았다. 집안의 화제다”라며 미소 지었다.
화제가 된 협회 간판에 그는 “싱겁게 먹기 실천을 연구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 1,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짜세 먹는다. 만병의 근원인 짜게 먹는 것을 지양하기 위해 2012년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 교수들이 처음 발의하여 10년째 됐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병원 재직 당시 매일 1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한 김성권 교수는 “환자들이 대개 중환자고 나중에는 더 나빠져 투석, 이식하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자가 생겼다. 정년을 두고 생각해보니 그 사람들이 만성병이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내가 할 일이 뭐가 싶었다. 싱겁게 먹게 하는 것이 여러 질병을 막는다고 생각해 협회를 설립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매콤한 협회 답변으로 또 다른 화제를 만든 그에 김소현은 웃음을 터트렸다. 김성권 교수는 “홈페이지를 처음 만들 때 누구나 들어오고 누구나 답을 달 수 있었다. 이것도 그런 거다. 이런 말 잘 못한다”라며 직접 쓴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피자를 먹었다는 조세호에 그는 “피자는 안 짜죠? 거기에 함정이 있다. 치즈, 소시지, 페퍼로니는 다 기름이다. 거기에 소금이 많이 들어있으면 혀가 모른다. 물에 녹아야 짠 것을 알기 때문에 기름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치즈가 제일 짠 음식 중 하나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알고 보면 짠 음식으로 김성권 교수는 “제일 많은 게 빵이다. 프랑스에는 바게트에 넣는 소금 양을 나라에서 정해줬다. 밀가루로 반죽할 때 소금이 없으면 반죽이 안 된다. 빵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소금을 넣는다. 부드러우면 굉장히 짠 거다. 초밥에도 소금, 설탕, 식초를 넣고 버무린다. 굉장히 짜다”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 식단으로 “야채를 제일 좋아한다. 아침에 토마토, 참외 하나, 아스파라거스, 우유 한 잔, 달걀, 커피가 다다. 배고프면 찰떡 먹는다”라고 밝혔다.
집에서 싱겁게 먹냐는 질문에 김소현은 “굉장히 싱겁게 원래 드시는 편이었다. 아들이 조기 교육이 많이 돼서 뭘 먹고 싶냐 물으면 영양 통닭을 먹겠다고 한다. 완벽히 마스터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젊은 시절 매일 같이 먹던 술과 안주로 혈압, 당뇨로 고생한 김성권 교수는 “환갑 들면서 많이 노력해서 지금 그때에 비해 15kg 정도 빠졌다”라고 전했다.
소금 중독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묻자 그는 식탁에 소금 없애기, 음식에 소금, 된장, 고추장 반만 넣기, 가공식품 대신 원재료 사용하기, 빵, 피자와 같은 기름에 녹아있는 소금 조심하기라고 설명했다.
‘싱겁게 먹기 실천 연구회’ 회장이 전하는 말로 그는 “나는 싱겁게 먹으려 해도 하루 세 끼 사 먹는 사람들이 어떻게 싱겁게 먹겠느냐. 그러니까 나라가 노력해줘야 하고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 라면도, 김치찌개도 싱겁게 해 주고 관심을 가져줘야 짜게 먹는 분들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자나 깨나 사기 생각 중이라는 임채원 검사는 이유를 묻자 “검사가 될 운명이었다. 아버지부터 저까지 해서 가족이 사기를 네 번 당했다. 첫 번째는 아버지를 서울로 이끌어준 상사가 집 한 채 값을 사기 치고 야반 도주 했다. 다음은 제가 검사가 된 이후 아버지가 세입자에게 사기를 당했고 다음은 막냇동생, 제가 또 선배한테 당했다. 어리바리한 검사죠?”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그는 “사기 사건을 보면 꼭 내 사건인 것처럼 더 열심히 보게 되더라”라며 사명감을 폭발시켰다.
임채원 검사는 “요즘은 보이스 피싱 사기가 많다. 고수익 보장 투자사기, 중고 거래 사기, 로맨스 스캠 등이 많다. 출근길에 대출 관련 문자를 받았다. 거기에 보이스피싱 주의 사항이 있더라.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라고 밝혔다.
전화번호를 조작한다 말한 그는 “국내 포털 사이트에 번호 검색하면 진짜 주소와 약도가 뜨는데 이건 해보면 엉뚱한 게 뜬다”라며 전화번호 확인이 우선이라 당부했다. 또한 URL을 눌리면 안 된다.
최근 액정이 망가졌다 수법의 사기에 그는 “가장 고전적이었다. 작년 이 수법으로 당한 피해 금액이 990억이다. 아직 이 수법을 모르는 분이 많은 거 같다”라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지방법원장도 당한 아들이 납치했다는 사기범의 거짓말에 6천만 원을 보낸 사건에 임채원 검사는 “더 진화됐다. 자녀의 휴대전화 번호를 해킹해 자녀 번호로 전화한다”라고 밝혔다.
검찰 사칭 사기 전화에 임채원 검사는 “검사들도 전화를 한다. 성명을 확인하고 사건 경위를 설명한다. 소환 가능 여부 확인 정도다”라며 주민등록 번호, 돈은 전혀 요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보이스피싱을 위한 대책으로 그는 “30분 지연 인출 제도가 있다. 1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통장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인출이 안 된다. 30분 안에 피해당한 걸 알면 빨리 신고해야 한다. 범인들이 그걸 알아서 100만 원 보내라고 하지 않고 98만 원만 보내라고 한다. 대단하다”라고 설명했다.
돈거래 팁으로 임채원 검사는 “중요 부분에는 자필을 받아야 한다. 도장도 좋지만 지장을 받아야 한다. 아주 중요한 것으로 차용증엔 용도를 써야 한다. 용도를 못 밝혀서 무혐의된 사건이 너무 많다. 용도를 기재하고 상대방 계좌에 돈을 입금해 놓으면 나중에 돈이 어디로 인출됐는지 확인되면 금방 밝힐 수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 사기 범죄율이 증가하면 다음 해 자살률이 증가한다는 말에 유재석은 “인간적인 배신감과 자괴감에 정신적 고통이 몰려온다”라고 말했다.
은퇴까지 6개월 남짓 남은 검사로서의 시간에 그는 “사건 하나하나 속에 사기 피해자들의 인생이 녹아있다. 앞으로는 사기 예방 운동을 하고 싶다. 차용증이나 증거를 안 남기려는 사람이 오히려 사기꾼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형성된다며 사기가 획기적으로 줄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일조할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삶이 될 거 같다”라고 전했다.
임채원 검사는 “사기 사건은 검사들이 들인 공에 비해 평가를 많이 못 받는다. 가급적 안 하려고 하는데 승진은 못했지만 검사가 게으르면 피해자가 운다는 심정으로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완벽한 슈트핏으로 등장한 이준호는 염색한 조세호에 “싸움 되게 잘하실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이 난리 나고 워낙 섭외를 많이 받을 것 같아 기다렸다 연락을 드렸다는 유재석에 이준호는 “유퀴즈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한번 진짜 빨리 나와보고 싶다 생각했다. 제대하고 나서 회사에서 컴백했을 때 하고 싶은 예능이 있냐고 묻길래 ‘유퀴즈’ 나가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옷소매’ 이후 모든 대본이 이준호에게 쏟아졌다는 소문에 그는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그거를 계속 읽고 검토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제가 받아봤었던 대본은 100개 정도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이라며 조심스레 밝혔다.
많은 투표수를 받아야 하는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받은 이준호는 “그때도 ‘받겠어?’ 했다. 다른 스타 분도 워낙 많으시고. 그걸 받게 되니 기분이 얼떨떨했고 팬 여러분 덕분에 좋은 상 하나 받고 가는구나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화제의 ‘우리 집’ 준호의 많은 시리즈 중 빨간 셔츠 우리 집 준호는 680만 조회수를 자랑한다. 2015년 발표한 노래는 그가 군 복무 중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무심한 느낌이 매력이라는 유재석에 그는 “원래 저는 제 영상을 자주 본다. 무대 영상을 자주 보는데 공연을 해야 하니까 안 잊으려고 본다. 어느 순간 ‘우리 집 준호’를 봤는데 뷰 수와 댓글 수가 한국어가 많아지더라. 당연히 저는 너무 들뜨면 안 되니까 지나가는 해프닝이라 생각했다. 복무를 해제하고 나올 수도 없고.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주셨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치명적으로 우리 집 세호를 선보인 조세호에 유재석은 “지금 난리네. 집에 가서도 가만 안 둔다고”라고 디스 했다. 이어 정석 우리 집 준호의 춤에 유재석은 “됐네”라고 감탄했다.
연기로 할리우드, 오스카, 칸까지 세계적으로 진출하고 싶다는 발언으로 팬들에게 야망 준호라 불린다는 말에 이준호는 “야망이 아니다. 꿈이다. 정말 어렸을 때부터 꿨던 꿈이다.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발전의 밑거름이 되니 꿈을 크게 잡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무조건 간다는 아니지만 정말 가고 싶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연기 10년 차인 이준호는 필모를 차곡차곡 쌓았다. 18년 전에 쓴 화제의 글에 이준호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진로를 뭘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저 학교가 마을버스 타고 가면 50분 정도 걸린다. 굳이 왜 멀리 가냐고 부모님이랑 말이 많았다. 아버지가 ‘네가 끼가 있냐? 춤, 노래를 보여준 적이 없는데’라고 하셨다. 당시엔 그럴 수밖에 없었다. 당시 연극부로 가장 유명했던 학교다. 학교에 진학할 방법을 찾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라고 밝혔다.
가수 데뷔까지 했지만 연기자의 꿈을 키워 간 이준호는 “연기는 언젠가 준비가 되면 하고 싶다는 마음은 계속 있었다. 또 그룹이 너무 감사하게 잘 됐다. 상도 많이 받고 대상도 타고 이러면서 가수로서는 정말 멋진 업적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당시에서 다른 멤버들은 연기를 병행했는데 저는 그때 회사에서 딱히 생각 없이 혼자 꿈을 꿨다”라고 말했다.
숙소를 많이 지켰다는 그는 “진짜 많은 생각하고 외롭기도 했다. 질투는 절대 아니고 나라는 사람은 언제쯤 사람들 앞에 온전히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나라는 사람은 언제쯤 알아줄까라는 생각을 할 때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건 뭘까, 퍼포먼스에서 아크로바틱이었고 하다가 심한 부상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때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 했다. 병원 천장을 보면서 ‘와 나 쓸모없네’라고 했다. 그때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수술을 당시에 바로 못했다. 그룹 활동을 했어야 했고 진통제 먹고 이 악물고 했다. 그런 게 몇 년을 버티다 수술했다. 신기한 게 기회라는 게 수술하고 일주일 동안 병상에 누워있을 때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호는 “‘감시자들’이라는 영화 오디션이 주어져서 죽었다 깨어나도 가겠다고 했다. 깁스하고 부어있을 때 갔다. 너무 절박했는데 이미 그 절박함을 깁스에서 보인 거다. 감독님이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셨고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21세에 ‘나의 계절은 조금 늦게 올뿐’이라 말한 이준호는 “어린 나이에 소나무 같은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알고리즘, 여심, 대세 배우까지 잡은 이준호는 앞으로 또 잡고 싶은 것으로 “지금 멘털을 그대로 잡고 가고 싶다. 안 흔들리고 안 힘들어하고. 15년 동안 활동하면서 늘었다고 생각이 드는 게 너무 널뛰지 않는 것. 너무 기쁘지도 슬프지도. 한편으로는 그런 컨트롤이 외로울 때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유재석은 “때로는 내 감정에 귀 기울이고 솔직할 필요가 있을 거 같다. 화가 날 때는 화도 내야 한다. 싫은 건 싫다고 얘기해야 한다. 괜찮지 않은데 내가 괜찮다고 하면 상대가 괜찮은지 안다. 상대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우리도 우리 감정에 솔직하자”라고 조언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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