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대구와 작별한 라마스 "슬프다..기회 되면 돌아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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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이 끝난 29일 밤 DGB대구은행파크.
3-2로 승리해 4강 진출에 성공한 대구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향하자 팬들은 큰 목소리로 "라마스"를 외쳤다.
라마스는 지난 시즌 도중 합류해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1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FA컵 때 4강전에서 강원FC를 상대로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결승행을 이끌기도 했다.
대구에서의 활약 덕에 라마스는 다른 K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는 걸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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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1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이 끝난 29일 밤 DGB대구은행파크.
3-2로 승리해 4강 진출에 성공한 대구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향하자 팬들은 큰 목소리로 "라마스"를 외쳤다.
이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된 미드필더 라마스(28·브라질)를 향한 함성이었다.
지난해 7월 대구에 입단한 라마스는 이달 말로 계약 기간이 끝나 이날 고별전을 치렀다.
동료들 사이에 서 있다가 앞으로 나와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한 라마스는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동료들과 어깨를 걸고 응원가에 맞춰 뛰는 중에도 라마스는 감정이 격해진 듯 고개를 들지 못했다. 대구 선수들은 헹가래로 그를 위로하고 행운을 빌었다.
라마스는 지난 시즌 도중 합류해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1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FA컵 때 4강전에서 강원FC를 상대로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결승행을 이끌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리그 18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마지막 경기인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라마스는 "팬들 앞에 섰을 때 슬프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처음 왔을 때부터 사장님 등 구단의 모든 분과 선수들, 팬들에게서 너무 큰 사랑을 받아 떠나기 싫은 마음"이라며 "함께한 나날들이 즐거웠기에 그런 감정의 표현으로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슬프고 아쉽다. 처음 왔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서 더 슬프다"면서 "계속 있고 싶었지만, 축구라는 게 돌고 도는 거니까 완전한 작별이 아니고, 기회가 되면 돌아올 수 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서의 활약 덕에 라마스는 다른 K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는 걸로 전해졌다. 같은 리그의 수원FC가 행선지 후보로 거론된다.
라마스는 "루머는 사실이다. 에이전트를 통해 수원FC에서 관심을 둔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아직 계약서에 사인은 하지 않았고 진행 중이다.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은 기쁘면서도 슬픈 날이다. 마지막 시간까지 모든 선수와 함께하면서 좋은 동료이자 선수이자 친구라는 감정을 느끼면서도, 더 함께하지 못해 슬픈 마음"이라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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