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북핵 위협 고조, 3국 협력 필요성 더 커져"

김미나 2022. 6. 29. 22: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자유주의 가치에 기반한 협력을 확대하고,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3국 간 안보협력 수준을 높여가는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자"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취재진과 만나서도 "한·미·일 안보 협력은 북핵이 고도화될수록 점점 더 강화되는 것으로 귀결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년9개월만에 만나 공조 강화 뜻모아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3국 정상이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자유주의 가치에 기반한 협력을 확대하고,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3국 간 안보협력 수준을 높여가는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자”고 뜻을 모았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한·미·일이 함께 대북 압박 강도를 높여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 회담장에서 20분 동안 회동했다. 윤 대통령은 들머리 발언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한·미·일의 협력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이라는 공통 목표 달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 핵실험이 이뤄진 경우에도 공동 훈련을 포함한 한·미·일이 함께 대응하려 한다. 한-미 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도 일본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동 뒤 3국 정상은 “북핵 문제는 3국이 시급히 대응해야 하는 공동 과제”라며 안보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3개국 정상이 만난 것은 2017년 9월 이후 4년9개월 만이다.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한·미·일 모두 시급히 대응해야 하는 공동의 과제”라며 “북한 도발에는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하는 한편,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취재진과 만나서도 “한·미·일 안보 협력은 북핵이 고도화될수록 점점 더 강화되는 것으로 귀결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국 정상은 자유민주주의라는 공동 가치에 기반한 협력과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당면한 지역과 글로벌 문제 대응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 같은 기본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한·미·일 사이 협력이 긴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기본가치 공유’라는 언급에는 중국을 견제, 배제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향후 한국 외교 노선이 중국 봉쇄를 내세운 미·일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 회담에 앞서 윤 대통령이 나토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정상 회동에 참석한 것도 이들 국가와 ‘중국 견제’에 함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북한이 지속적으로 제재에 적응하며 수입을 올리는 방안을 찾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지속적으로 그런 수입원을 끊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드리드/김미나 기자,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min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