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집주인 절반은 재건축보다 리모델링·현행 유지 선호"

송진식 기자 입력 2022. 6. 29. 22:08 수정 2022. 6. 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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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주택 소유자 인식조사
정비 방식 선호도, 재건축 절반 이하
분당·일산 등 지역별 선호도 차이
"주거지 특성 맞게 방식 다각화를"

1기 신도시 집주인 10명 중 5명 이상이 노후주택 정비 방식으로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이나 개별 개조, 현행 유지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 시 평균 1억8000만원, 리모델링 시 평균 1억원가량 부담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1기 신도시 주택 소유자의 인식조사’ 연구자료를 보면 노후주택 정비 방식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집주인의 46.5%가 “재건축”이라고 응답했다. “리모델링 선호” 응답이 35.9%로 뒤를 이었고 개별 개조·수선(5.8%), 동별 전면 개조(0.9%) 등의 순이었다. “선호 방식이 없거나 현행 유지를 원함”이라는 응답은 11.2%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53.5%는 재건축 외 방법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는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1기 신도시의 거주민 특성을 파악하고, 바람직한 재정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에 주택을 소유한 54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였다. 설문은 지난해 이뤄져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1기 신도시 통합 재정비 공약은 반영되지 않았다.

신도시 지역별로 재건축과 리모델링 간 선호도 격차가 다르게 나타났다. 분당은 재건축(57.1%)이 절반을 넘어 리모델링(33.6%)보다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반면 일산은 재건축(40.3%)과 리모델링(36.0%)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산본은 재건축(44.4%)과 리모델링(41.3%)의 선호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정비 시 지출 가능한 부담금 규모로는 재건축이 평균 1억8000만원, 리모델링이 평균 1억원이었다. 지역별로 부담 가능 금액도 차이를 보였다. 분당과 평촌, 중동은 주택 구입 시기가 최근일수록 재건축에 대한 지불 금액이 크지 않았다. 일산과 산본은 최근일수록 지불 가능 금액이 커졌다. 이진희 국토연 부연구위원은 “각 지역마다 아파트 거주 환경과 용적률 등에 차이가 있어 주거지의 특성에 맞춘 방식으로 접근이 필요하다”며 “재건축에서 개인 분담금이 늘어날수록 재건축보다는 다른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에 재정비 방식을 다각화하고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설문 대상 집주인 중 ‘실거주’만을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소유자는 62.0%로 집계됐다. 실거주와 함께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구입한 소유자가 33.7%, 단순 시세차익을 바라거나 월세수입 등을 바란 소유주는 4.4%로 나타났다. 집주인의 77.2%는 소유 주택에 실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고, 22.8%는 임대 등 기타 목적으로 활용 중이었다. 다주택 여부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집주인 77.9%가 1주택자였고, 18.5%가 2주택자, 3.6%가 3주택자 이상으로 집계됐다.

1기 신도시 내 거주 이유로는 직장과 교육 환경을 꼽은 응답 비율이 높았다. 미거주 사유로는 직장과 통근, 가족과의 거주, 주택의 노후한 상태와 주변 환경 불만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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