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물에서 해야죠"..'생존수영 실기교육' 재개!
[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경기도에서는 초등학교 일부 학년 학생들이 '생존 수영'을 의무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 동안은 실기 교육을 못 받고 이론 수업만 들을 수 밖에 없었는데 올해 다시 실기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생존 수영' 실기 교육 현장에 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영장 안의 초등학생들이 구명조끼의 가슴 부분을 양손으로 잡은 채 물 위에 가만히 떠 있는 법을 익힙니다.
서로서로 팔을 엮은 뒤 몸의 힘을 빼면서 완전히 물 위에 누워 표류하는 방법도 배웁니다.
물에 빠졌을 때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 수영'의 실기 교육을 받는 중입니다.
[이한준/파주 와동초등학교 3학년 : "오늘 배운 것을 최대한 많이 활용해서 할래요. (생존할 거예요?) 네."]
구명조끼가 없을 때를 대비해 페트병 같은 부유물을 껴안고 하늘을 보고 눕거나 팔을 뻗어 부유물을 붙드는 방식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법도 익힙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급박한 순간에는 이런 작은 페트병 하나만 확보해도 부력을 높이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경기도 교육청의 생존 수영 교육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2017년부터 시행돼 왔는데 지난 2년 동안은 수영장 실기 교육을 못했습니다.
전체 열 번 중 여섯 번이 실기 교육 시간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열 번 모두 교실에서 수업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러다 보니 구명조끼 착용을 어색해 하거나 물 속으로 뛰어드는 법 자체를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장남혁/경기도 파주교육지원청 장학사 : "학생들도 그렇고 학부모님들도 실제 이 생존 수영 교육이 수영장에서 직접 해야 가장 효과가 높죠. 그래서 (수영장에서 못 하는) 그런 부분을 아쉬워했었습니다."]
경기도의 천 3백여 개 초등학교 3,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생존 수영 교육은 경기도 교육청과 각 시군들이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고 있으며, 올해는 모두 230여억 원이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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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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