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임태희, 막 올린 '교육 협치'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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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와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자가 도내 교육 현안을 놓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당선자는 진보와 보수 정권에서 핵심 요직을 역임했지만, 정치적 지향점과 교육 가치에 관해선 큰 이견이 없어 앞으로 4년간 정책 추진에 있어 마찰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임 당선자와 그의 도교육감직 인수위가 그동안 표명해온 혁신학교에 대한 부정적 태도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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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이명박 정부’ 비서실장 “공감대 형성”…샌드위치·커피 조찬 회동
29일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두 당선자는 이날 오전 수원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만남에선 △과밀·과잉 학급문제 신속 해결 △돌봄, 방과 후 학교 확대 △학생급식 문제 개선 등에 대해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소통을 위해 도와 도교육청 간 정례협의체 구성에도 합의했다.
두 당선자는 아침 식사로 샌드위치와 커피를 나누며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현안을 논의했다고 인수위 측은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교육 문제만큼은 정파와 이념을 넘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두 당선자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도교육감직 인수위는 이날 오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도 운용안을 공개했다.
인수위는 미래학교는 수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학교를 지원하는 제도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지수(인공지능) 등을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미래학교가 지정될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기존 혁신학교는 추가 지정 없이 규모를 축소해 운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주형 인수위 부위원장은 “미래학교는 창의적 교육과정을 강조한 형태로, 수업을 혁신하는 학교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고 했다.
◆ 도교육감직 인수위, “진보 교육감의 혁신학교 유지”…도지사직 인수위 “에꼴42 벤치마킹한 파란학교 설립”
인수위는 9시 등교제의 경우 학교 사정에 따라 등교 시간을 자율화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획일적 강요에서 자율성 부여로 행보를 바꾼다는 뜻이다. 박 부위원장은 “9시 등교제를 폐지한다기보다 등교 시간을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이라며 “내년 3월부터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학력 향상,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실현, 돌봄·유아교육·방과후학교 강화, 미래지향적 교육행정체계 구축 등 10대 정책 목표를 발표했다.
인수위는 파란학교 운영을 통해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계의 고충을 해결하고 청년들에게 스타트업 참여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친 스타트업계와의 간담회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방문 등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교수·교재·학비가 없는 ‘3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교육기관이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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