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 현대차·기아 압수수색.."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혐의"
[앵커]
독일에서 검찰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현지 사무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자동차 검사할 때와 실제 운행할 때 배기가스가 다르게 배출되도록 한 불법 장치를 설치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어제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현대차·기아의 독일과 룩셈부르크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독일 검찰이 유럽 사법협력기구와 협력해 헤센주 경찰 등 수사관 140여 명을 압수수색에 투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현대차·기아와 현지 부품업체들은 불법 배기가스 조작장치를 부착한 디젤차 21만 대 이상을 2020년까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법 배기가스 조작장치란, 자동차 검사를 받을 때는 배기가스가 적게 배출되지만 실제 운행 시에는 배기가스를 내뿜는 장치입니다.
지난 2015년 이른바 디젤게이트 당시 폭스바겐 등 독일업체들이 저지른 일을 현대차와 기아가 똑같이 저지른 것은 아닌지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오늘(29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5.6%, 기아는 6.1% 급락했습니다.
[임은영/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 "전체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잃은 상태인거 같고요.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거..."]
독일 검찰은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지난 4월 일본 스즈키 등 현지에 진출한 외국의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온 바 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독일 측) 본인들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분야에서 조작 사태가 발생했는데 다른 회사들은 괜찮겠냐. 이런 시선으로 보는 게 지배적이었거든요."]
만약 혐의가 입증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는 리콜은 물론 막대한 규모의 배상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현석/화면출처:현대차·기아 독일 유튜브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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